[앤서니 기자의 추신수 스토리] “돈 벌었다고 변하면 나를 질타하라”

입력 2011-01-3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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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가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기 위해서는 아직 3년의 시간이 필요하다. 그러나 C C 사바시아나 클리프 리, 빅터 마르티네스 등을 트레이드로 떠나보낸 클리블랜드팬들은 벌써부터 걱정이 크다. 스포츠동아 DB

추, 44억 연봉 대박에도 초심 다짐…“연봉 올랐지만 게을러지지 않을것”
추신수가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기 위해서는 세 시즌이 남아있다. 그러나 3년이나 남아 있는 시간이 그의 계약에 대한 관심을 줄어들게 하지는 않는다.

FA 자격을 얻기 전 팀을 떠난 C C 사바시아나 클리프 리, 빅터 마르티네스 등을 지켜봐 온 인디언스팬들은 2년 연속‘3할-20홈런-20도루’를 달성한 추신수가 이들처럼 2013시즌이 끝나기 전에 또다시 팀을 떠나갈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구단은 추신수와 2011년, 1년에 397만5000달러 계약을 성공시키며 일단 연봉조정은 피했다. 하지만 다년 계약에 대한 논의는 열매를 맺지 못했다.

추신수는 29일(한국시간), 이미 끝난 올 계약을 뒤로 하고 앞으로 다가올 시즌 준비에 매달릴 뜻을 밝히면서도 “다년 계약의 가능성은 아직도 열려 있다. 스프링캠프 동안 구단이 어떻게 나올지 들어보겠다”고 했다.

추신수가 이번 겨울 계약 문제와 별개로, 또 하나 집중했던 일이 있었다. 조국인 한국을 대표로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것이었고, 그는 팀을 결국 금메달로 이끌었다. 금메달을 손에 쥐고 추신수는 2년간의 병역 의무에서 자유로워졌는데, 이는 그가 아무런 방해 없이 빅리그 커리어를 계속 쌓기 위해 미국 시민권을 따는 등 다른 방법에 매달리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 시즌 타율 0.300에 0.401의 출루율, 0.484의 장타율을 기록했던 추신수는 연봉조정신청 과정을 통해 상당한 연봉 상승을 얻어냈지만, ‘다른 선수’가 되지 않을 것도 약속했다. 그는 모든 측면에서 자신의 역할을 해내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뜻을 강조했다.

그는 “몇몇 선수들의 경우 많은 돈을 받게 되면 게을러지지만 나는 그렇지 않을 것”이라며 심지어 기자에게는 “나는 그런 일이 벌어지길 원하지 않는다. 만약 내가 변한다는 생각이 들면 나에게 서슴없이 얘기해 달라”고까지 했다.

스프링 캠프 시작을 한달도 채 남기지 않은 현 시점에서, 추신수는 팬들과 미디어의 뜨거운 감자로 부상한 그의 추가 계약 문제에 대해 큰 관심이 없음을 명확히 했다. 그는 건강하게 올 시즌 더 좋은 성적을 거두는 데에만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스포츠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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