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눈에 띄는 신차들…뭘 고를까?
올해 자동차 구매를 생각하고 있다면 좀 더 깊은 고민이 필요하다.국산차만 20여종, 수입차는 50여종이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 올해 출시되는 신차들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차종과 경쟁 차종을 함께 살펴봤다.
주행 성능은 비슷…옵션은 모닝 우세
● 경차-기아 모닝 vs GM쉐보레 마티즈
기아자동차가 신형 모닝을 선보이면서 국내 경차시장은 또 한번 뜨거운 전쟁을 치르게 됐다. 국산 경차는 모닝과 마티즈 단 두 대 뿐이다.
국내 경차 운전자의 60%는 여성이다. 두 차량 모두 여성 운전자의 감성을 사로잡을만한 스타일리시한 내·외관을 갖췄다. 주행성능 면에서는 두 차 모두 대동소이 하다. 하지만 옵션에서는 모닝이 앞선다.
스티어링 휠을 따듯하게 데워주는 기능, 운전석과 조수석 시트의 열선 기능, 4센서 후방 주차보조 시스템, 7인치 DMB네비게이션과 후방 카메라, 스마트키 시스템과 버튼 시동 기능도 있다.
가격은 모닝이 조금 더 비싸다. 마티즈의 기본 가격은 906∼1089만원, 모닝은 880∼1235만원으로 풀 옵션을 선택하면 1495만원이다.
자동 출발·자동 가감속…편리함의 승부
● 준대형·대형차-현대 5G그랜저 vs 쌍용 체어맨W
5G 그랜저는 준대형 차량이고 체어맨은 대형차다.
이 두 차를 비교하는 이유는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기능 때문이다.
체어맨W에 장착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기능은 앞차와의 거리, 속도, 위치에 따라 운전자가 지정한 속도 및 거리를 유지하기 위해 자동으로 가감속하는 기능까지만 있다. 5G그랜저는 완전히 정차한 뒤 앞차가 3초 이내에 출발하면 자동으로 따라서 출발하는 기능까지 더 포함됐다.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은 국산·수입차를 막론하고 최고의 옵션 중 하나다. 고속도로 주행은 물론이고 꽉 막힌 시내 주행에서는 더욱 빛을 발한다. 가속 페달이나 브레이크에 발을 얹지 않고 손가락 하나로 주행과 속도조절, 앞차와의 거리 조절이 가능하다. 5G그랜저는 3.0L 람다 GDi 엔진과 2.4세타 GDi 모델로 나뉘며 차량 가격은 3112만∼3901만원이다.
비대칭 3도어 디자인 vs 7인승 패밀리카
● 다목적 차량-현대 벨로스터 vs 쉐보레 올란도
벨로스터는 현대에서 2월에 출시하는 쿠페형 CUV 차량이다. 좌우가 비대칭인 3도어로 디자인 된 것이 특징이다. 쿠페형이긴 하지만 해치백의 실용성 까지 겸비한 다목적 차량이다. 독특한 디자인 때문에 해외 모터쇼에서도 호평 받았다. 젊은 층들의 관심이 대단하다. 감마 1.6 GDi 엔진을 장착했다. 6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가 채택됐다. 가격은 미정.
GM쉐보레 올란도는 7인승 다목적 패밀리카(MPV)다. 2.0 디젤엔진과 1.8 가솔린엔진 등이 장착된다.
기존에 없던 새로운 라인업의 차량이어서 GM쉐보레 측은 물론 출시를 기다리는 소비자들의 관심도 매우 높다. 총 3열의 시트 배열과 넉넉한 화물 적재 공간, 다양한 시트 배치에 따른 편리한 공간 활용성을 갖춰 패밀리카와 미니밴의 경계를 넘나드는 혁신적인 신모델이다.
깜찍 디자인·뛰어난 연비…해치백의 유혹
● 해치백-폭스바겐 골프 1.6 TDI 블루모션 vs 푸조 207GT
수입차 가운데 여성 운전자에게 인기 있는 해치백 모델은 폭스바겐 골프와 푸조 207GT다. 부담이 없는 차체 크기와 모자랄 것 없는 주행성능, 뛰어난 연비, 다양한 편의사양, 세련되고 깜찍한 외관까지 갖췄다.
폭스바겐 1.6 TDI 블루모션은 골프 TDI와 흡사한 실내 편의 사양에 1.6 TDI 디젤 엔진과 7단 DSG 변속기를 장착했다. 연비가 21.9km/l다. 1.6 모델이지만 정지상태에서 100km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11.2초, 최고 속도는 190km/h이다.
푸조 207GT는 유럽에서만 40만대 이상 팔린 차량이다. 1600cc 엔진을 사용했다. 가솔린 모델이기 때문에 연비는 13.8km다. 직렬 4기통 엔진을 장착했으며 여성 운전자에게는 모자람 없는 성능을 갖췄다. 새롭게 출시된 엘르 패키지는 기존 207GT 모델에 3D 내비게이션, 후방카메라, 블랙박스, 하이패스 단말기, 열선이 포함된 천연가죽 시트와 리어 스포일러 등 여성들이 선호하는 옵션을 갖췄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