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루가 필요해”…이범호 보상선수는 박기남?

입력 2011-02-0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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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박기남.

내야 전포지션 소화…3루 급한 한화행 하마평
이범호의 보상선수는 누가 될까? 세대교체 과정에서 극심한 선수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한화는 2011시즌을 앞두고 당장 3루가 가장 절실한 상태다. 반면 KIA는 새로 영입한 이범호에 2009년 MVP 김상현, 주전급 백업 멤버인 이현곤, 박기남(사진), 그리고 유망주 김주형까지 8개 구단 중 3루 자원이 가장 좋은 팀이다. 서로의 이해관계로 이뤄지는 트레이드는 아니지만 KIA와 한화 모두 만족할 수 있는 보상이 이뤄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KIA와 한화는 8개 구단 중 대표적인 밀월관계다. 이범호의 보상과 관련해 신인선수의 포함 문제로 큰 시각차를 보이기도 했지만 갈등은 예상보다 빨리 봉합됐다.

한화는 보상선수에 신인이 포함돼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1월 31일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신인제외’결정에도 처음에는 반발했다. 그러나 다양한 채널을 통해 KBO와 한화, KIA와 한화의 입장이 오간 후 한화는 KBO의 유권해석을 ‘순순히’받아들였다.

31일 KBO의 발표 직전 한화 캠프 하와이와 KIA 훈련지 일본 미야자키는 양팀 관계자들 간의 수많은 국제전화가 오가기도 했다. 암묵적 ‘합의’까지는 아니라도 충분한 ‘대화’가 이뤄졌다.

KIA는 5일 한화에 18명의 보호선수를 제외한 보상선수 명단을 전달했다. 투수와 내·외야 모두 유망주가 많은 KIA는 ‘팀의 현재와 미래 전력을 고려해 18명의 보호선수를 정한다’는 원칙을 세우고 옥석을 가렸다.

한화는 아쉽지 않은 포지션이 없지만 지난해 송광민이 빠진 3루가 가장 급하다. 보호선수 명단은 외부에 공개되지 않지만 현재 보상선수로 가장 많이 거론되고 있는 후보는 박기남(30)이다. 2009년 LG에서 KIA로 트레이드된 박기남은 내야 전 포지션이 가능한 중장거리 타자다. 2010년 76경기에서 3홈런 24타점 26득점 타율 0.272를 기록했다. 성실함과 친화력이 뛰어난 것도 큰 장점이다.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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