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야니, 신지애 제치고 세계 1위 등극

유럽여자투어 2주 연속 우승

청야니(22·대만)가 유럽 여자프로골프 투어(LET) ANZ 여자마스터스 골프대회(총상금 37만5000유로)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청야니는 13일 호주 골드코스트의 로열파인스 리조트 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최종합계 24언더파 264타로 우승했다. 이로써 지난주 호주여자오픈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을 차지한 청야니는 신지애(23·미래에셋)를 밀어내고 세계랭킹 1위 자리에 올랐다.

청야니는 나비스코 챔피언십과 브리티시오픈 등 2개의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며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올해의 선수에 선정된 바 있다.

올 시즌 신지애의 세계랭킹 1위 자리를 위협할 가장 강력한 후보로 지목되기는 했지만, 이처럼 빠른 시간에 신지애를 제칠 것이라고는 예상치 못했다. 신지애는 지난해 11월1일 크리스티 커(미국)를 밀어내고, 세계랭킹 1위에 오른 뒤 15주만에 왕좌에서 물러났다.

이로써 청야니는 2006년 2월 신설된 여자골프 세계 랭킹에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신지애, 미야자토 아이(일본), 크리스티 커에 이어 6번째로 1위 자리에 오른 선수가 됐다.

니키 캠벨(호주)과 스테이시 루이스(미국)가 20언더파 268타로 공동 2위에 올랐고 한국계 아마추어 선수 세실리아 조(뉴질랜드)가 17언더파 271타, 공동 5위로 대회를 마쳤다. 지은희(25·PANCO)는 16언더파 272타를 기록해 크리스티나 김(27), 카리 웹 등과 함께 공동 9를 기록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