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하루만에 5승…조인권, 무서운 질주!

입력 2011-03-0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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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권 기수

데뷔 3년차 신예 거침없는 상승세
‘제2의 조경호·문세영’ 탄생 예감
조인권의 시대가 열릴까.

요즘 경마계의 시선이 데뷔 3년차 조인권(24) 기수에게 집중되고 있다.

지난 주 서울경마공원 ‘빅3’인 조경호, 문세영, 박태종 기수가 대거 경주에 결장한 가운데 거물급 신인 조인권(24세, 프리) 기수가 단거리 신마경주뿐만 아니라 장거리 상위군 경주까지 가리지 않고 승수를 올렸다.

2월 25일(토) 1200m로 펼쳐진 제2경주에서 ‘서밋러너’에 기승한 조인권 기수는 빠른 스타트에 이어 결승점 150m를 남겨놓고 폭발적인 뒷심을 발휘하며 경주 내내 치열한 경쟁을 펼친 ‘월드컵신화’를 4마신(9.6m)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어 9경주부터 13경주까지 연달아 4개 경주를 우승해 하루 동안 무려 5승을 몰아치며 물오른 기량을 과시했다. 시즌 초반임을 감안해도 신인 기수로서 결코 쉽지 않은 기록이다.

이로써 조인권 기수는 올해 통산 86전 13승 2착 10회를 기록했다. 다승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는 조경호(14승), 최범현(14승) 기수와 1승차로 다승 3위에 올랐다. 문세영 기수는 12승, 박태종 기수는 9승이다.

2008년 데뷔한 조인권 기수는 데뷔 때부터 대성할 기대주로 주목을 받아왔다. 기수 엘리트 코스인 마사고등학교 기수과를 졸업한 조인권 기수는 고교 시절부터 기승술과 말 관리를 몸에 익혔으며 데뷔 첫 해 4승을 올리면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이어 2009년 31승, 2010년 36승을 기록해 조교사들로부터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다.

지난해 7월 프리기수를 선언하면서 기승기회가 많아졌고, 매일 8마리의 경주마와 훈련을 통해 실전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는 중이다.

전문가들은 조인권 기수가 160cm, 49kg으로 기수로는 이상적인 체격을 지녔으며 강인한 정신력, 배우고자 하는 성실함에서 제2의 조경호, 문세영이 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조인권 기수는 “박태종 선배처럼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기수가 되고 싶다. 올해 통산 100승을 달성한 후 군에 입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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