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특집|IT 베이스볼] 티켓예매·타자정보…스마트하게 한번에!

입력 2011-03-2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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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게임업계의 강자 엔씨소프트가 프로야구에 뛰어들면서 야구장에도 ‘IT 효과’가 기대된다. 엔씨소프트는 연고도시인 경남 창원과 협의해 첨단 IT 기술을 접목한 새 홈구장으로 관중 편의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스포츠동아DB

■ 미리보는 2015년 프로야구

무료 동영상 보며 야구장으로 GO!
좌석의 터치패널 PC로 점심주문 OK!
선수 정보 한눈에…포인트 적립까지
내야석엔 지붕 등 곳곳에 첨단기술
2015년 3월 28일 경남 창원. 제9구단 엔씨소프트 블루의 시즌 개막전이자 새 홈구장 개장경기가 열리는 날. 상대는 2014년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한 지역 라이벌 롯데 자이언츠. 롯데-엔씨소프트전 외에도 이날 다른 4개 구장에서 일제히 2015년 페넌트레이스가 개막한다. 2014년 엔씨소프트에 이어 2015년에는 제10구단도 1군에 진입해 한국프로야구는 리그 출범 33년 만에 두 자릿수 구단시대를 맞았다. 아울러 첨단 IT 기술로 단장한 야구장이 등장해 야구팬들의 관심을 한껏 돋우며 ‘IT 베이스볼’의 원년으로 기대를 모은다.


● 야구장도 IT 제품?

엔씨소프트의 새 홈구장은 외야 스탠드 너머로 창원(구 마산) 앞바다가 바라보이는 친환경 개방형 구장. 2만8000석 규모에 홈플레이트 뒤쪽 중앙 관중석을 포함해 1·3루 내야석 전체에는 지붕이 덮여 있어 비가 내려도 관람에 전혀 지장이 없다. 완공에 3년이 걸렸지만 ‘IT 베이스볼’을 표방한 홈구단 엔씨소프트의 주문으로 구장 입구부터 외곽의 주차장, 구장내 각종 판매시설은 물론 좌석 하나하나에도 세심하게 첨단기술이 접목됐다.


● ‘스마트 티켓’으로 여유와 덤을!

서울에 사는 엔씨소프트 팬 A씨. 이날 오후 2시에 열리는 엔씨소프트의 홈 개막전을 보기 위해 오전 10시 서울역에서 KTX에 탑승했다. 입장권은 이미 전날 태블릿PC로 예매했다. 엔씨소프트의 홈구장 입장권은 극장 티켓을 예약하듯 PC와 스마트폰을 이용해 미리 좌석 위치를 확인한 뒤 예매할 수 있다.

KTX를 타고 가는 동안에는 엔씨소프트에서 좌석 예매자를 대상으로 무료 제공한 스마트폰 앱을 다운 받아 개막 엔트리 26인의 시즌 각오, 스프링캠프 훈련 장면, 시범경기 하이라이트 동영상 등을 감상하느라 지루할 틈이 없다.


● 좌석에서 모든 게 이뤄진다!

구장에 도착하니 오후 1시30분. A씨는 좌석 오른편 팔걸이에 장착된 5인치 크기의 터치패널 PC를 가볍게 조작한다. 구장내 편의시설의 위치가 한눈에 들어온다.

일단 점심부터 해결하기로 마음먹은 A씨는 모니터로 메뉴를 확인하고는 주문과 결제까지 차례대로 진행한다. 10분 뒤 주문한 햄버거와 음료가 좌석까지 곧장 배달된다. 간식을 사기 위해 이닝이 교대될 때마다 부리나케 매점에 다녀올 이유는 전혀 없다. 오로지 화장실 용무만이 야구 관람을 방해할 뿐.


● ‘강속구’, ‘강타자’의 모든 것을 한눈에!

이제 경기 시작. 터치패널 PC를 좌석 정면쪽으로 옮긴다. 실시간 데이터 중계를 보기 위해서다. 1회초, 마운드에는 엔씨소프트의 에이스 ‘강속구’가 등장했다. 2013년 입단한 강속구의 프로필과 스카우팅 리포트는 기본. 상대 타자들의 작년 성적과 올해 시범경기 데이터 등도 간단히 확인할 수 있다. 강속구가 공을 던질 때마다 모니터에는 즉각 구질과 구속, 볼의 궤적과 코스가 뜬다. 모니터 하단의 문자 창으로는 계속해서 ‘한줄 뉴스’가 흘러간다.

계속해서 1회말, 엔씨소프트의 1번타자 ‘강타자’가 타석에 나선다. 역시 터치패널 PC로는 강타자의 모든 것을 들여다볼 수 있다. 상대 투수와의 맞대결 성적은 물론 지난 시즌 강타자가 유독 강했던 코스와 약했던 코스가 한눈에 들어온다. 3회가 끝나자 이전 이닝의 동영상 하이라이트도 데이터 중계 메뉴에 추가된다.


● 포인트도 누리자!

드디어 경기가 끝났다. 저녁 7시 출발하는 KTX를 예약해둔 A씨. 구장을 나서는 A씨의 스마트폰으로 문자 메시지 1건이 도착한다. 경기 관람에 따라 엔씨소프트에서 적립해주는 포인트다.

스마트폰이나 PC를 이용해 스마트 티켓을 끊은 관중을 대상으로 경기당 500포인트씩이다. 포인트를 쌓아 엔씨소프트에서 제작한 온라인 게임을 이용하거나 다음 홈경기 관람에 활용해도 된다.


● 2015년 프로야구는?

2015년 프로야구는 단일리그다. 양대리그로 쪼갤 경우 각 리그의 팀수가 홀수라 원활한 경기일정과 경기수를 확보하는 데는 무리가 따라서다.

10구단의 홈구장은 서울 고척동 돔. 수도권에 5개, 지방에 5개 구단이 분포한다. 페넌트레이스는 팀간 16게임, 팀당 144게임, 총 720게임의 대장정이다. 10구단까지 가세해 2015년의 관중 목표는 무려 800만 명. 매일 5경기씩 펼쳐지는 통에 TV를 켜면 온통 야구중계 뿐이다.

정재우 기자 (트위터 @jace2020) jac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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