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박주영은 수다쟁이

입력 2011-03-2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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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유의 친화력 발휘 주장역할 톡톡
박지성(맨유)에 이어 태극호 주장에 오른 박주영(AS모나코·사진)은 특유의 친화력으로 팀을 장악하고 있다. 외형상 박주영은 딱딱한 얼굴과 툭툭 내뱉는 말투로 친화력을 느끼기 힘들다.

하지만 선수들과 함께 있는 박주영은 전혀 다른 사람이다. 박주영은 선수단 사이에서 수다쟁이로 통한다. 말이 많은 편인데다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할 정도로 입담도 좋다. 그래서인지 박주영을 따르는 선수들이 많다.

눈여겨볼 부분은 박주영이 대부분 선수들을 직접 챙긴다는 점.

박주영은 특히 대표팀에 처음 들어온 어린 선수들의 이름과 얼굴을 반드시 기억해 놓고 다음에 다시 만나면 친근하게 말을 건넨다고 한다.

주장의 따스한 말 한마디는 대선배들과의 대표팀 생활에 긴장하는 어린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된다. 때문에 대표팀에 한 번이라도 들어왔던 선수들은 박주영을 잘 따른다는 게 대표팀 관계자의 전언.

또한 박주영은 선수들의 요구사항을 잘 관철시켜 최대한 선수들을 편하게 해준다. 식사 자리 배정 등 생활에 필요한 부분 등에 대해 코칭스태프와 대표팀 지원 스태프에게 선수들의 의사를 전달한다.

박주영은 파주NFC에서 코칭스태프와 가까운 방에 머물고 있다. 김현태 GK코치 옆방이다. 이 방은 이전 주장이었던 박지성이 머물렀던 곳이다.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경계선에 있는 주장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다.

박주영은 무거운 책임감을 이겨내며 주장의 역할을 잘 이행하고 있다.

파주 | 최용석 기자 (트위터@gtyong1)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 | 김종원 기자 (트위터 @beanjjun) wo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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