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테이가 보컬로 활동하는 그룹 핸섬피플. 왼쪽부터 타토, 테이, 최영호.
‘발라드 황태자’ 테이, 그가 돌아왔다
그런데 혼자가 아닌 셋…‘핸섬피플’이 됐다
멋있고 스타일리시한 음악 추구
위트있는 트로트도 할 생각있어
‘발라드 황태자’로 불리던 가수 테이(본명 김호경)가 밴드로 돌아왔다. 그런데 혼자가 아닌 셋…‘핸섬피플’이 됐다
멋있고 스타일리시한 음악 추구
위트있는 트로트도 할 생각있어
테이는 프로듀서 최영호와 기타리스트 타토(본명 최재용)와 함께 핸섬피플(Handsome People)을 결성해 3월 초 첫 싱글 ‘셀 위 댄스’를 발표했다. 대학 1학년까지 ‘청산가리’라는 밴드로 활동했던 그로서는 9년 만에 음악적 고향으로 회귀한 셈이다.
핸섬피플은 신나는 디스코를 기반으로 한 록 사운드를 추구하고 앞으로 밴드로서 구현할 수 있는 다양한 음악을 보여준다는 계획이다.
테이는 “신인처럼 새 출발하고 싶어서” 밴드를 결성해 몇몇 음반사에서 오디션을 봤다. 발라드 가수로 쌓아온 선입견을 우려해 테이가 전면에 나서지 않고, DJ와 키보드를 맡은 최영호가 데모 CD를 돌렸다. 그 결과 러브홀릭, 클래지콰이, 박기영이 소속된 플럭서스에서 “음악이 좋다”며 손을 내밀었다.
“전 소속사와 계약이 끝난 후 2010년 한 해는 나 혼자 있었다. 많은 기획사가 계약하고 싶다고 연락이 왔다. 그러나 계약금보다 나의 (밴드)음악을 믿어주고, 밀어줄 수 있는 회사를 찾았다.”(테이)
최영호는 테이 3집에 프로듀서로 참여하면서 인연을 맺었다. 이후 둘은 ‘음악친구’가 돼 함께 밴드의 꿈을 키워갔다. 최영호는 화요비 SG워너비 왁스 신화 등의 음반에 프로듀서로 참여했고, 영화 ‘동상이몽’ ‘신데렐라’ 등의 음악 감독으로 활약했다.
서울 홍익대 인근 클럽가에서 기타리스트와 타투 아티스트로 활동하던 타토(본명 최재용)는 작년 12 월 합류했다. 그는 부산예대 실용음악과 출신으로 ‘아트시티’라는 밴드로 활동했다. 타투는 2007년부터 배웠고, 동·식물을 그린 8점의 타투가 타토의 온몸을 덮고 있다.
팀 이름 핸섬피플이란 ‘미남밴드’의 의미보다 “멋있고 스타일리시한 음악, 위트 있고 상큼한 음악을 추구한다”는 의미다. 첫 노래 ‘셀 위 댄스’는 그런 밴드 이름 뜻에 맞춰 “멋스럽게 만든 곡”이다.
‘쉘 위 댄스’는 테이가 작사하고, 최영호가 곡을 쓴 애시드 계열의 미디엄 곡이다. 디스코를 기반으로 한 어번 사운드가 특색이다. 노래 초반에는 간결한 사운드와 서정적인 멜로디로 보컬의 감성을 살리고, 후렴구에서는 어깨를 들썩이게 하는 펑크 사운드가 넘실대는 반전이 이뤄진다. 곡 중간에는 코요태에서 활동했던 김구의 내레이션이 들어있다.
“첫 음반이니까 음악성과 멋을 동시에 추구했다. 앞으로 진지한 것도 있고, 위트 있는 것도 있다. 트로트도 할 수 있다. 만들어놓은 음악도 많고 보여줄 것도 많다. 그간 너무 발라드만 불렀다. 싱글을 계속 내면서 밴드음악을 마음껏 해보고 싶다.”(테이)
핸섬피플은 향후 각종 음악페스티벌 참여한 후 싱글이 어느 정도 쌓이면 단독공연도 벌일 예정이다. “인디, 주류 무대를 가리지 않고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다.
사진제공|플럭서스
김원겸 기자 (트위터@ziodadi)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