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화 타율 0할, 20타수 무안타… 첫 안타에 목마르다

입력 2011-04-14 10:09:55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롯데 이승화. 스포츠동아DB

일본프로야구(NPB) 오릭스 버팔로스의 이승엽(36)은 12일 개막전에서는 3타수 무안타 3삼진 2볼넷으로 부진했지만, 13일 경기에서 8회말 벼락 같은 홈런으로 시즌 첫 안타를 신고했다. 승부를 결정짓는 3점짜리 쐐기홈런이었다.

하지만 개막 2주가 지난 한국프로야구(KBO)에서 아직도 첫 안타에 목마른 선수가 있다. 롯데의 이승화(30)다. 이승화는 양승호 감독의 전폭적인 지지에 힘입어 주전 외야수로 출장해왔지만, 끝없는 타격부진으로 주전에서 밀려난 상태다.

이승화의 현재 기록은 20타수 무안타로 타율 0할. 그 동안 삼진도 8개나 당했다. 볼넷이 하나 있어 출루율까지 0은 아니다. 결국 13일 경기에서는 타석에 들어서지도 못했다.

얼마 전까지 이승화와 같은 고민을 공유하던 선수가 있었다. KIA 신종길(29)이다. 하지만 그는 13일 넥센과의 경기 6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드디어 시즌 첫 안타를 신고했다. 비록 이날 안타 1개에 그쳤지만, 타율 5푼6리를 기록하며 0의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신종길의 시즌 기록은 18타수 1안타 6삼진 3볼넷. 이승화보다는 조금 낫다.

양승호 감독이 이승화를 주전으로 기용하겠다는 시즌 구상을 밝혔을 때 팬들이 가장 우려했던 점이 바로 이승화의 타격이었다. 이승화는 수비력은 인정받지만 통산 타율은 2할3푼5리에 불과하다. 각 팀이 9경기씩을 치른 현재 롯데는 3승 1무 5패로 7위까지 내려앉았다. 이승화가 시즌 첫 안타를 하루빨리 때려내는 날, 양승호 감독의 이맛살이 조금은 펴질 수 있을 것이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