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호. 스포츠동아DB
친정팀 한화와의 주말 광주 3연전에서도 예외 없이 펄펄 날았다. 좀처럼 맥을 추지 못했던 5∼7일 대전 3연전 때와는 사뭇 다르다. 그 이유가 대체 뭘까.
이범호는 17일 경기에 앞서 “내가 웬만한 일에는 절대 떨지 않는다. 심지어 2009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결승전 때도 떨지 않았다. 하지만 대전구장에 처음 경기하러 간 날은 그 때보다 더 떨렸다”고 토로했다.
이범호는 일본과의 WBC 결승전 때 2-3으로 뒤진 9회말 2사 1·2루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그만큼 절체절명의 상황. 그 때도 태연했던 그가 대전에서의 첫‘원정 경기’에 긴장했던 건 역시 한화와 대전팬들에 대한 미련 때문일 것이다. 당시‘예상대로’야유를 들었던 탓인지 “타석에 들어설 때부터 굳어 있었다”고도 했다.
하지만 이제 이범호는 엄연한 KIA 선수다. 그는 “한화전이라고 해서 특별히 열심히 하는 건 아니다. 그냥 앞으로도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광주｜배영은 기자 (트위터 @goodgoer)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