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풍년 삼성, 막강 6선발 카드 만지작

입력 2011-04-2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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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삼 컴백에 안지만 불펜 기용도 고심
삼성이 넘치는 선발투수로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강력한 선발진을 구축할지 아니면 최근 수년간 삼성의 가장 큰 무기였던 지키는 야구에 더 무게를 둘지 류중일 감독은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스프링캠프 도중 어깨통증으로 재활에 전념해온 좌완 에이스 장원삼은 19일 대구구장에서 1군에 합류해 정상적인 훈련을 소화했다. 류 감독은 장원삼을 20일 1군 엔트리에 등록하고 한 차례 불펜 등판 후 선발로테이션에 합류시킬 계획이다.

삼성은 그동안 장원삼 대신 지난해 불펜 에이스 역할을 해냈던 안지만을 선발로 돌려 차우찬∼카도쿠라∼안지만∼윤성환∼배영수에 정인욱까지 가세한 5∼6선발로테이션을 가동하고 있었다. 류중일 감독은 장원삼이 돌아오면서 정인욱을 불펜으로 돌려 막강한 6선발을 운용할지 아니면 안지만을 불펜 필승조에 포함시킬지 고심하고 있다.

19일 대구 KIA전을 앞두고 류 감독은 “안지만의 오늘 등판결과를 지켜보고 투수 운영을 어떻게 변화할지 결정하겠다. 아무래도 안지만은 짧은 이닝에 전력을 다할 때 위력적인 투수다. 그러나 선발로도 경쟁력이 있다”고 밝혔다.

삼성은 지난해 부상으로 공백이 있었던 오승환이 마무리로 전성기에 버금가는 위력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권혁과 정현욱, 권오준까지 8개 구단 중 가장 막강한 불펜을 갖고 있다. 구원진에 여유가 있기 때문에 안지만의 활용폭이 더 크다. 삼성과 함께 6선발을 구축했던 KIA가 불펜난조로 서재응을 뒤로 돌린 것과는 정반대의 행복한 고민이다.

대구|이경호 기자 (트위터 @rushlkh)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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