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사과’ 맛이 갔나

입력 2011-04-2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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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 침해 소송…위치정보 파문…
삼성전자와 지적재산권 및 특허권을 놓고 법정 다툼을 벌이는 애플이 위치정보 파문까지 겪으면서 위기를 겪고 있다.

주요 외신들은 최근 애플이 아이폰을 통해 사용자의 동의 없이 무단으로 위치정보를 수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웹사이트 ‘아이폰 트랙커’에 게시된 프로그램을 내려받으면 아이폰과 아이패드 사용자가 이동한 기록들이 지도에 나타난다.

10개월 동안 사용자가 이동한 장소의 위도와 경도가 1초 단위로 저장되며 자주 머문 곳은 짙은 색으로, 잠시 머문 곳은 옅은 색으로 표시된다. 이러한 내용은 아이튠스를 통해 PC에도 저장된다.

IT업계에서는 이러한 위치정보가 범죄에 악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방송통신위원회가 애플 측에 이번 논란에 대한 설명을 요청했으며 미국의 일부 의원들도 해명을 요구하는 서한을 애플 측에 보냈다.

독일과 이탈리아 등 유럽 일부 국가에서도 조사에 착수했다. 애플은 이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아직 내놓지 않아 논란이 더욱 확산되고 있다.

애플은 이에 앞서 삼성전자로부터 특허침해 금지 및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당하기도 했다.

아이폰과 아이패드가 삼성전자의 데이터분할전송, 전력제어, 전송효율, 무선데이터통신 등 10건의 특허를 침해했다는 내용이다.

IT업계에서는 연이은 구설로 애플의 이미지에 적지 않은 타격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위치정보 파문의 해명과 삼성전자와의 소송결과가 나오지 않았지만 이번 일로 인해 애플의 제품을 바라보는 일반 소비자들의 시각이 조금은 바뀔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명근 기자 (트위터 @kimyke76)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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