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다 비켜! 퀸연아 납시오

입력 2011-04-2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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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아, 13개월 공백 무색 완벽기량
아사다, 착지 불안 2연패 위기감
오늘 세계피겨선수권 쇼트 출전…동갑 라이벌 엇갈린 전망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2011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피겨선수권대회에 출전한 동갑내기 라이벌 김연아(21·고려대)와 아사다 마오(일본)가 여자 싱글 경기를 하루 앞두고 희비가 엇갈리는 분위기를 낳고 있다. 주니어 시절부터 팽팽한 라이벌 구도를 형성해왔지만 조심스레 올림픽 챔피언 김연아의 이번 대회 우승이 점쳐지고 있다.

김연아는 26일(한국시간)과 27일 진행된 공식훈련에서 쇼트프로그램 ‘지젤’과 프리스케이팅 ‘오마주 투 코리아’를 잇달아 선보이면서 13개월간의 공백이 의심스러울 정도로 한껏 물오른 기량을 과시했다.

프리스케이팅 훈련 도중 플립 점프에서 한 차례 불안한 모습을 보였을 뿐 김연아 특유의 우아하고 열정적인 연기로 관계자들은 물론 취재진까지 매료시켰다. 김연아 역시 “빨리 경기에 나서고 싶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아사다 진영은 반대다. 27일 첫 훈련에서 장기인 트리플 악셀 점프를 성공시켰지만 착지에서 불안요소가 자국 언론으로부터도 엇갈린 평가를 받았다. 심지어는 그동안 아사다를 지도해온 사토 노부오 코치마저 대회 2연패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을 내비쳤다.

28일 일본 산케이스포츠는 “아사다 마오가 김연아 앞에서 트리플 악셀을 4번이나 뛰었다. 완벽한 착지는 없었지만 날카로운 회전은 건재했다”며 요란을 떨었다. 그러나 상당수 일본 언론은 불안감을 감추지 않았다. “트리플 악셀의 회전수가 여전히 모자라다”며 아사다의 분발을 촉구했다.

이번 대회 여자 싱글 경기의 쇼트프로그램은 29일 오후 6시30분부터 10시55분 사이, 프리스케이팅은 30일 오후 6시30분부터 10시25분 사이에 열린다. 김연아와 아사다의 연기는 모두 후반부인 오후 10시 넘어 펼쳐질 전망이다. 갈라쇼는 5월 1일 오후 7시부터 10시로 예정돼 있다.

배영은 기자 ( 트위터 @goodgoer)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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