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우 등 10여명 9월 제대…전력누수 예방
상주 상무가 5월부터 2011시즌 준비에 돌입한다(?).상주 이수철 감독은 “상무 부대 특성상 9월 제대자가 많다. 이 때문에 5월부터 서서히 대비해야 전력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팀 내 최다득점을 기록하고 있는 김정우를 비롯해 10여명이 9월에 제대해 원 소속구단으로 돌아간다. 이에 이 감독은 다음달부터 지난해 말 입대한 일병들을 1∼2명씩 투입할 계획이다.
이 감독이 이런 방안을 고안한 이유는 상무에서 수년간 코치생활을 한 덕분이다.
이 감독은 “코치 시절에 보면 팀이 시즌 초반에는 성적이 좋다가도 후반기로 접어들면 하락했다. 전역하는 선수들이 나오면서 그 공백을 잘 메우지 못한 게 주요 원인이다”고 자체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이어 “모든 군대가 그렇듯 말년 병장이 되면 정신력이 약해지기 마련이다. 이러한 부분도 팀의 하반기 성적 하락의 한 이유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이 감독은 지휘봉을 잡으면서 이런 부분을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다른 팀은 시즌이 한창이지만 이 감독은 5월부터 서서히 리빌딩을 시작한다. 특히 병장들 중 제대가 가까워 오면서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으면 아예 전력에서 배제할 예정이다.
이 감독은 “올해는 상주 상무가 달라졌다는 것을 팬들에게 확인시켜주고 싶다. 군인이 아닌 프로선수와 프로팀으로서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최용석 기자 (트위터@gtyong11)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