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찍·발랄 ‘치치’…“우린 음악으로 승부해요”

입력 2011-05-0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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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데뷔한 7인조 신인 걸 그룹 치치는 ‘국민 걸 그룹’으로 불리는 것이 소망이다.

3월 데뷔한 7인조 신인 걸 그룹 치치는 ‘국민 걸 그룹’으로 불리는 것이 소망이다.

‘장난치지마’ 멜로디·가사 쉬워 귀에 쏙쏙
‘왜 나를 갖고 장난쳐/나를 갖고 장난쳐 싫어/정말 싫어.’

한번만 듣고도 쉽게 멜로디와 가사를 흥얼거릴 수 있는 이 구절은 3월 말 데뷔한 ‘신상’ 걸그룹 치치(나라 지유 피치 아지 세미 보름 수이)의 데뷔곡 ‘장난치지마’의 후렴구다.

치치는 평균나이 19.4세의 ‘소녀’그룹이다. 비슷한 시기에 데뷔한 라니아, 브레이브걸스가 섹시한 의상과 춤, 강렬한 퍼포먼스를 강조해 선정성 논란을 일으킨 것과 달리 깜찍하고 귀여운 이미지를 어필하는 그들의 행보는 조용하기만 하다. 그러나 치치는 “우리의 강력한 차별화는 음악”이라며 “음악으로 승부를 거는 그룹”이라고 강조한다.

“요즘 걸그룹 음악은 어른들이 듣기 어려워한다. 우리 노래는 쉬워서 어른들도 후렴구를 많이 따라 하신다. 그룹 이름은 잘 몰라도 노래는 쉽게 기억해주시더라.”

치치는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7명이 모여 지난 1년간 하루도 빠짐없이 아침 9시부터 밤 9시까지 꼬박 12시간씩 연습을 해왔다. 양배추 등 채소를 주식으로 1년간 혹독한 다이어트도 했다. 휴대전화도 2월 말 숙소생활을 시작하면서 모두 내놓았다. 문득문득 자신들이 처량하다는 생각에 눈물을 쏟기도 했지만, 치치는 이런 인고의 날들을 거친 덕분에 데뷔무대에서는 “우리가 주인공이다”는 자부심과 “우리는 최고다”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다.

치치(Chi Chi)란 팀 이름은 ‘전자음악을 하는 아이돌’(Creative Electronic House Idol)이라는 뜻으로 ‘신선하면서도 세련된 음악을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실제로 타이틀곡 ‘장난치지마’는 클럽하우스의 강한 비트와 아날로그 감성의 전자악기 사운드를 과감하게 믹스매치 한 노래다.

인터뷰 끝에 ‘치치는 가요계의 ○○○다’라는 명제를 주며, 빈 칸을 메워보라고 하자, 멤버 지유는 주저 없이 “신선한 바람”이라고 했다.

김원겸 기자 (트위터 @ziodadi)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임진환 기자 (트위터 @binyfafa) photoi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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