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엔터테인먼트 스마트폰 - 소니에릭슨 엑스페리아 아크 2부

입력 2011-05-18 11:3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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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부에서 살펴 본 대로, 소니에릭슨 엑스페리아 ‘아크’는 소니 특유의 감성적 ‘비주얼’이 제대로 가미된 신상 스마트폰이다. 특히 잘록한 허리 라인이 매력적이며, 소니의 비디오/오디오 기술인 ‘브라비아’ 디스플레이 엔진과 엑스모어R(Exmor R) 촬영 기술이 내장됐다는 점에서 다른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확연한 차별점을 갖는다. 또한 소니의 오랜 전통인 오디오 재생에서도 웬만한 MP3 플레이어는 가볍게 제칠 만큼 만족스러운 음질을 들려 준다(번들 이어폰도 ‘명기’로 칭송 받는 소니 제품이니 더할 나위 없다). ‘사용’하는 스마트폰에서 ‘찍고 보고 듣는’ 엔터테인먼트 스마트폰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아크 만의 필살기다.


이에 2부 리뷰에서는 아크의 기본 사용 환경의 특징과 그 활용성, 차별점 등을 속속 들이 살펴본다. 참고로 아크는 최신 스마트폰답게 안드로이드 2.3(진저브레드) 버전을 탑재했으나 유사 스마트폰과는 뭔가 색다른 사용자 환경(UI, User Interface)을 제공하고 있다. 기본 어플도 몇 가지 독특한 것이 있으니 확인할 만 하다.

다분히 여성지향적 홈/메인 화면

처음부터 여성 사용자를 겨냥하고 디자인했는지도 모르겠다. 홈 화면, 메인 화면의 색감과 아이콘 모양, 배치 등이 마치 말쑥한 여고생의 잘 정돈된 방 안을 연상케 한다. 전반적으로 다른 안드로이드폰과 비슷한 듯하지만, 가만히 들여다 보면 아크 만의 개성과 섬세함을 발견할 수 있다.


가장 먼저 홈 화면 위젯 모양이 개성적이다. 지금까지 봐 왔던 안드로이드폰 위젯과는 사뭇 다른 모양이다. 안드로이드 기본 위젯 이외에 아크 만의 고유 위젯을 사용할 수 있는데, 특히 배터리 잔량을 바 형태로 보여주는 전원 관리 위젯이 제법 쓸 만 하다. 이외에 ‘타임스케이프(Timescape)’라는 SNS 통합 위젯도 나름대로 유용하다. 이 위젯으로 트위터나 페이스북, 싸이월드, SMS 메시지, 통화 내역 등을 홈 화면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트위터와 페이스북 계정을 등록하고 타임스케이프 위젯의 좌측 상단 ‘갱신’ 버튼을 터치하면 최신 내용으로 업데이트 한다. 사용자별 프로필 이미지가 배경으로 깔려 어느 서비스의 누구의 것인지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위젯 우측 상단의 ‘창’ 버튼을 터치하면 각 서비스별 화면이 별도로 나타난다. 일반적인 트위터, 페이스북 화면이 아닌 마치 윈도우 비스타/7의 에어로 화면처럼 역동적인 애니메이션으로 표시된다.


이외에 홈 화면에는 사진 위젯이나 MP3 재생 위젯 등을 배치해 놓고 음악이나 사진을 바로바로 재생할 수 있다. 1부에서 언급한 대로 홈 화면의 위젯이나 아이콘 등을 누르고 있으면 화면 하단의 휴지통으로 끌어 삭제할 수 있는데, 여기에도 아크 만의 개성 있는 애니메이션이 표시된다.

다만 한가지 걸리는 건 홈 화면 개수가 5개로 고정되어 있어 줄이거나 늘이지 못한다는 점이다. 물론 본 리뷰어뿐 아니라 주변의 안드로이드폰 사용자 홈 화면을 봐도 대게 2~3개만 유지하고 있기는 하지만, 홈 화면에 많은 아이콘, 위젯, 바로가기 등을 배치할 것이라면 공간 할당에 신경 써야 하겠다.

홈 화면 하단에는 다른 안드로이드폰과 비슷하게, 주요 기능 어플 아이콘이 배치되어 있다. 기본적으로 미디어(사진, 음악, FM라디오) 재생, SMS 메시지, 메인 화면 버튼, 주소록, 전화 아이콘이 있는데, 이들 아이콘도 원하는 대로 추가/삭제할 수 있다. 본 리뷰어는 주소록 대신에 웹 브라우저 아이콘을 배치했다.


개인적인 생각에 아크의 홈 화면은 2개 정도에 타임스케이프, 전원 관리, 디지털 시계, MP3 재생(혹은 멜론/네이버 뮤직) 위젯 등만 가지런하게 배치하면 전반적으로 깔끔하고 화사한 화면을 유지할 수 있으리라 본다.

한편 메인 화면도 다른 안드로이드폰과 비슷하면서도 개성적이다. 안드로이드 기본 어플 아이콘(G메일, 토크, 구글맵, 마켓 등)은 똑같지만, 그 외 아크 기본 어플 아이콘들은 모두 아크의 디자인적 이미지와 컬러 등과 적절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아크의 메인 화면에는 홈 화면의 배경 사진이 그대로 적용된다(물론 일부 안드로이드폰도 이를 지원한다). 메인 화면은 각 페이지 형태로 좌우로 스크롤되는데, 맨 처음 또는 맨 마지막 페이지에서 스크롤 연결이 안된다. 즉 마지막 페이지에서 처음 페이지로 가려면 페이지 수만큼 스크롤을 해야 한다는 뜻이다. 페이지 수가 적으면 큰 상관 없겠지만, 5개 이상 되면 페이지 넘기는 것도 적지 않은 부담일 수 있겠다.


참고로 화면 스크롤은 대단히 부드럽다. 진저브레드 운영체제의 특징인지 소니의 소프트웨어 기술인지 모르겠지만, 하여튼 다른 안드로이드폰의 화면 넘김보다는 자연스럽고 시원시원한 건 확실하다. 물론 어플 실행 상태와 관계 없이 한결 같은 모습이다. 이는 안드로이드폰의 주요 맹점인 ‘성능 최적화’와도 직결된다.

일부 안드로이드폰은 어플 실행/종료 상태를 관리/조절하는 특정 어플(Advanced Task Manager 등)이 따로 필요할 만큼 성능 최적화에서 미흡한 점을 보였다. 작년 6월 말에 출시되어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모’ 안드로이드폰이 대표적이다. 그에 비해 아크는 어플을 따로 종료하지 않고 홈 버튼을 통해 여러 어플을 실행, 사용해도 머뭇거림이나 멈춤 현상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따라서 굳이 어플을 종료할 필요도, 어플 실행 관리 어플을 따로 설치할 필요도 없다.

다시 메인 화면 이야기로 돌아오면, 아크는 또한 메인 화면 내 어플 아이콘을 조건에 따라 정렬할 수도 있다. 메인 화면 좌측 하단의 화살표 버튼을 터치하면, ‘맞춤형 순서’, ‘가나다순’, ‘사용 빈도순’, ‘설치 날짜순’으로 어플 아이콘을 정렬한다. 그 동안 스마트폰을 사용해 보니 아무래도 어플 사용 빈도순으로 정렬하는 게 나을 듯하다. 특정 어플 사용이 잦아지면 자동으로 앞 페이지 쪽으로 이동하게끔 한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즐기는’ 스마트폰으로서의 아크

과연 무엇이 아크를 ‘엔터테이너’라 말할 수 있게 하는지를 확인할 차례다. 본 리뷰어가 아크를 사용하면서 느꼈던 엔터테인먼트적 기능으로는 역시 소니의 엑스모어 R 센서가 적용된 카메라(사진/동영상)라 할 수 있다. 소니의 엑스모어 R 센서는 주로 소니의 캠코더에 적용되는 고감도 센서로, 어두운 환경에서도 밝게 촬영하면서도 노이즈는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 밝게 촬영되므로 손떨림도 당연히 어느 정도 방지할 수 있다.

이미 소니 캠코더 사용자들로부터 대단한 호평을 받은 만큼 그 촬영 성능이 궁금했다. 아크는 800만 화소의 카메라를 내장했으며, 별도의 셔터 버튼을 제공한다. 물론 일반 디카의 800만 화소 품질을 기대해서는 안된다. 셔터 버튼은 반누름 상태 시 자동 포커싱 기능도 지원한다.


한편 동영상 촬영의 경우 720p 수준의 고해상도(HD) 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엑스모어 R 센서 덕에 웬만해서는 플래시를 켤 필요는 없지만, 외부 플래시도 달려 있으니 필요할 때 사용하면 된다. 일반 디카나 캠코더와 거의 유사한 촬영 기능과 옵션을 제공한다.

셔터 버튼을 약 2~3초간 누르고 있으면 자동으로 카메라 어플이 실행되며, 사진 모드와 동영상 모드를 선택해 촬영할 수 있다. 먼저 사진을 촬영해 봤다. 셔터를 반쯤 누르면 자동으로 포커싱되며 완전히 누르면 촬영이 완료된다. 현재 사용중인 안드로이드폰은 화면을 터치하거나 셔터를 누를 때의 진동으로 사진이 흔들리기 십상인데, 아크는 손떨림 방지 기능이 있어 흔들림이 확실히 적다. 아크의 화면으로 확인하는 사진 품질도 썩 괜찮다. 거듭 말하지만, 일반 디카의 800만 화소 품질에는 한참 부족하다. 하지만 휴대폰/스마트폰 카메라로 이 정도면 불만을 가질 정도도 아니다.

또한 엑스모어 R 센서의 성능도 인정할 만하다. 다른 스마트폰이었다면 어두워서 제대로 촬영되지 않을 환경에서도 아크는 신기할 정도로 밝게 촬영됐다. ‘모’ 안드로이드폰과 동일한 환경에서 포커싱되는 결과만 비교해도 엑스모어 R 센서의 우수함을 확인할 수 있다.


엑스모어 R 센서는 동영상 촬영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아크의 동영상은 밝기도 밝지만 720p급의 고해상도 영상 품질은 기대 이상이었다. 촬영된 동영상은 mov 형식의 파일로 저장되는데, 윈도우 미디어 플레이어로 재생해 보니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결과치고는 나름대로 만족스러웠다. 사진이든 동영상이든 이 정도 품질이면 특수 용도가 아닌 이상 일상을 담는 역할로는 충분하리라 사려된다.

아크의 또 하나의 백미는 마이크로HDMI 포트다. 이 케이블로 HD TV나 모니터 등의 외부 출력 기기에 연결하면 아크로 찍은 사진과 동영상을 곧바로 볼 수 있다. 사진/동영상 화질도 괜찮으니 HD TV 등으로 보면 꽤 유용할 것이다. 더군다나 마이크로HDMI 케이블 하나만 연결하면 영상/음성이 모두 출력되니 더욱 그러하다.


마이크로HDMI 케이블은 아크 패키지에 포함되어 있지 않으니 별도로 구매해야 하며, 작은 포트를 아크 쪽에, 일반 포트를 TV나 모니터 등에 꽂으면 된다. 설정하고 자시고 할 것도 없다. HDMI 케이블 연결 후 TV 등의 입력 선택 중 아크가 연결된 HDMI만 선택하면 끝. 원본 화질이 좋다면 HDMI 케이블을 통해 TV로 출력되는 화질 역시 충분히 만족스럽다.



‘비주얼’은 그렇다 치고 ‘오디오’는 또 어떤가. 소니를 두고 오디오를 거론하지 않을 수 없다. 그 명성에 걸맞게 아크의 사운드 품질도 역시 수준급이다. 아니 어찌 보면 사운드가 비주얼을 능가하는 듯도 하다. 이어폰 사용 시에는 두말 할 나위 없고, 본체 외장 스피커 사용 시에도 확실히 디테일한 소리가 난다. 스피커 구멍도 한 개 인데 말이다. 더구나 다른 스마트폰이 갖고 있는 음향/음장 기술도 딱히 없다. 그럼에도 사운드는 절대 가볍거나 얕지 않다. 아무렴, 소니인데...

소니 이어폰이야 워낙 명기로 정평이 나 있지만 귀에 착 들어가는 착용감이 개인적으로 너무 마음에 든다. 가운데 있는 버튼은 음악 재생 시 잠시 멈춤 기능을 한다. 물론 전화 올 때는 전화도 받을 수 있다. 여기에 FM라디오 수신 기능은 보너스다. DMB 수신 기능이 없는 외산 스마트폰의 비애를 달래주는 옵션이다. 이어폰이 안테나 역할을 하니 끼워 사용해야 한다.


아크의 기본 어플 중 ‘트랙ID(Track ID)’가 라디오 청취 시 빛을 발한다. 트랙ID는 현재 재생되는 음악의 정보를 인터넷에서 검색해 보여주는 음악 정보 어플이다. 이러한 기능은 네이버/다음 사이트 어플에도 들어 있는 일반적인 것이지만, 트랙ID는 활용성 면에서 그와 다르다. 라디오에서 흘러 나오는 음악을 바로 검색해 음원 정보를 알려 주기 때문이다. FM라디오 어플 우측 하단에 있는 트랙ID 버튼을 터치하면 현재 라디오에서 흘러 나오는 음원을 분석해 정보를 알려준다. 라디오를 즐겨 듣는 애청자의 입장에서 참 유용하고 괜찮은 연동이다(다만 모든 음원 정보를 찾지는 못했다).



정말 쓸 모 많은 기본 어플

컴퓨터, 특히 브랜드 제품에는 다양한 번들 소프트웨어가 설치되어 있다. 이중에는 그나마 쓸 만 한 것도 있지만 대부분이 실 사용에 그다지 필요하지 않은 것들이다. 하드디스크 용량과 메모리 용량만 축내고 있을 뿐이다. 스마트폰도 마찬가지다. 여러 어플 개발사와 제휴하여 출시하는 만큼 기본 번들 어플이 최소 5개 이상이다. 이들은 삭제도 안되니 불필요해도 그냥 놔둘 수 밖에 없다.

아크에도 번들 어플은 있다. 어림 잡아 10개 이상이다. 이중 구글 안드로이드와 관련된 필수 어플 서너 개를 제외한, 7~8개의 어플이 포함된다. 하지만 아크의 번들 어플 중에는 불필요한 게 하나도 없다. 하나 있다고 해봐야 골프 게임 어플인 ‘Lets Golf!’이다. 다만 게임 품질이 썩 괜찮아서 골프를 좋아하는 사용자에게는 나름대로 의미 있으리라 사려된다.

특히 유용한 어플이 ‘미디어 서버’와 ‘라이브와이어(LiveWire)’다. 미디어 서버는 아크를 미디어 서버로 설정하면 노트북 등에서 윈도우 미디어 플레이어를 통해 아크에 저장되어 있는 사진이나 동영상, 음악을 재생할 수 있다. 별도의 케이블을 연결할 필요도 없고, 아크와 노트북이 같은 네트워크 상에 존재하기만 하면 된다(즉 같은 인터넷 공유기에 물려 있으면 된다).


미디어 서버 어플을 실행하고 ‘미디어 서버’ 옵션을 터치하여 활성화한다. 그러면 화면 상단에 미디어 서버가 실행 중임을 알리는 아이콘이 표시된다. 이제 (같은 네트워크에 연결된) 노트북에서 ‘네트워크’ 항목을 더블클릭하면 ‘미디어 장치’로 표시되는 아크가 나타난다.

이를 더블클릭하면 윈도우 미디어 플레이어가 실행되며 좌측 메뉴에서 아크 내 음악, 비디오, 그림 등을 재생할 수 있다. 이때 아크 쪽에서는 노트북의 접근에 대해 권한이나 조건을 부여할 수 있는데, 그에 따라 접근 제한이 결정된다. 아크로 촬영된 동영상 파일을 더블클릭하면 아크에서 노트북으로 동영상 파일이 스트리밍 방식으로 재생된다(즉 버퍼링이 완료되기까지 시간이 걸린다). 엔터테인먼트 스마트폰으로서 다른 제품들과 차별화되는 기능이라 할 수 있다.
한편 라이브와이어 어플은 아크에 이어폰/헤드셋이나 충전 케이블을 연결할 경우 특정 어플을 자동 실행하도록 한다. 이를 테면, 충전 케이블을 연결하면 자동으로 시계 어플을 실행하도록 하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이어폰을 연결하면 음악 어플(멜론 등)을 실행하도록 할 수도 있다. 효율성은 사용자에 따라 다르겠지만, 본 리뷰어의 경우에는 한동안 유용하게 사용했다.


그 외 ‘어플리케이션 인스톨러(Application Installer)’도 눈에 띈다. 이 어플은 안드로이드 어플 설치 파일인 apk 파일을 검색하여 안전하게 설치하게 도와주는 설치 도우미다. 스마트폰 사용이 익숙한 사용자라면 이 어플이 없어도 알아서 잘 설치하겠지만, 그렇지 못한 대부분의 초보 사용자에게는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 판단된다.

앞서 설명한 트랙ID도 그렇고, SNS 종합 어플인 타임스케이프도 그렇고, 백신 어플인 넷킨(NetQin)도 그렇고, 뉴에이스 전자사전도 그렇고, 하다 못해 제품 설명 어플인 ‘엑스페리아 서포터’ 조차 참고할 정보가 많아 유용하다.

참고로 아크는 SK텔레콤에서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기본적으로 T스토어 어플이 설치되어 있지 않다. 별도로 설치해 사용하면 되는데, 아크로 http://m.tstore.co.kr에 접속하여 설치 파일을 다운로드하고 어플리케이션 인스톨러를 통해 설치하면 된다.


소니의 다른 기기들이 그렇듯 아크에서도 사용해 봐야지 알 수 있는 편리함과 유용함, 그리고 세심한 디테일을 발견할 수 있었다. 더구나 이러한 점이 다른 스마트폰에서는 좀처럼 접할 수 없는 것이기에 더욱 의미 있다고 판단됐다.

사용할수록 진가를 발휘하는 스마트폰

처음 아크를 접했을 때는 그저 디자인만 수려할 뿐 다른 안드로이드폰과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편견이 있었다. 이는 하루 이틀이 지나도 그대로였지만, 제대로 엔터테인먼트 용도로 제대로 활용하기 시작한 후부터는 리뷰 처음에 언급한 대로 다분히 ‘소니다움’을 깨달을 수 있었다. 다양한 동영상 파일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아쉬움은 이젠 기억도 나지 않는다. 현재 보유 중인 (그 유명한) ‘모’ 스마트폰으로는 거의 사용하지 않던 동영상/사진 촬영을 충분히 즐길 수 있었다. 지하철/버스에서는 FM라디오를 주로 들었다(특히 EBS FM 어학방송). 이처럼 아크는 사용하면 사용할수록 그 진가를 발휘한 스마트폰이다. 누군가의 것을 한두 번 만져 보는 정도로는 그저 평범한 안드로이드폰으로만 인식될 뿐이다.


현재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거나, 사용하려 구매 고려 중이라면 한가지 묻고 싶은 게 있다. 자신이 생각하는(또는 생각한) ‘스마트폰의 선택 기준은 무엇인가’이다. 사양? 성능? 디자인? 기능? 활용성? 가격? 인지도? 이런 기준을 모두 만족하는 제품은 존재할 수 없다. 그렇다면 그에 가장 근접한 제품을 자신의 사용 패턴에 맞게 선별해야 한다. 분명 아크도 그 중 하나일 것이라 예상된다.
글 / IT동아 이문규 (munc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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