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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대표팀 공격수도 승부조작 직접 가담

입력 2011-05-2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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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서 70경기 이상 치른 엘리트 선수
상무시절 돈 받고 동료 포섭 시도 소문
조폭과 주고받은 계약서 봤다는 사람도
최근 검찰에서 소환 조사를 받은 전 국가대표 김동현(27·상무) 외에 국가대표 공격수가 승부조작에 관여했다는 소문이 돌아 진실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상당수 축구 인들은 소문의 당사자로 A를 지목했다.

아직 구체적인 증거가 나오거나 검찰 소환조사가 이뤄진 단계는 아니다. 이 선수의 소속 팀 역시 검찰 등 수사기관에서 아무런 연락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현재로선 소문에 불과하다.

정확히 말하면 A는 현 국가대표는 아니다. 6월 3일(세르비아)과 7일(가나) 평가전 엔트리에 포함되지 않았다.

그러나 A는 U-20부터 올림픽을 거쳐 국가대표팀까지 엘리트 코스를 거쳤다. 각급 대표팀에서 뛴 경기를 다 합치면 70게임이 넘는다. 올 초 대표팀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언제든 태극유니폼을 입을 수 있는 멤버다. 일반적으로 국가대표 선수의 범주에 포함시키는 데 큰 무리가 없는 커리어다.

소문의 정황도 비교적 구체적이다.

A는 작년까지 광주상무에서 뛰며 몇 차례 승부 조작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격수 출신이라 혼자서 승부조작을 하는 데는 무리가 있었다. 브로커에게 돈을 받은 뒤 동료들을 포섭해 동참하자고 여러 차례 제의했다.



축구 관계자 B씨는 “한 번은 7000만원을 받은 뒤 약속한 대로 승부조작에 성공하지 못해 협박을 받자 동료들에게 이번 한 번만 마지막으로 도와 달라며 읍소하고 다녔다는 소문이 파다했다”고 전했다. 이어 “A와 같은 대표 급들이 이미지에 금이 가면 치명적이라는 사실을 조직폭력배들도 잘 안다. 그래서 이런 선수를 상대할 때는 협박용으로 계약서를 쓰는 데 A와 조직폭력배가 주고받은 계약서를 봤다는 사람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 C씨 역시 “얼마 전 검찰에 소환됐던 김동현과 A가 광주상무 시절 승부조작의 중심에 서 있었다. 광주상무 출신 선수들은 이미 다 알고 있는 이야기다”고 말했다.

윤태석 기자 (트위터@Bergkamp08)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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