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잠실구장. 주중 문학 SK전에서 위기 때마다 등판해 좋은 피칭을 선보인 두산 이혜천(사진)이 화제였다. 하지만 한 가지 궁금증이 있었다. 3연전 내내 등판 후 연습투구를 하다가 꼭 볼 한 개를 엉뚱한 곳에 던져 뒤로 빠트리는 이유에 대해서였다. 실제 그는 1일 등판 후 연습투구를 하다 볼을 1루 쪽으로 던졌다. 2일 역시 마찬가지였다.
이혜천은 “연습투구를 하다보면 볼이 꼭 하나씩은 손에서 빠져 나간다. 습관인 것 같다”고 설명했지만 이를 보는 야수들 입장에서는 충분히 위협적일 수 있다. 그는 예전부터 볼이 어디로 날아올지 몰라 삼성 양준혁, 한화 장성호(전 KIA), 삼성 이승엽(현 오릭스) 등 내로라하는 타자들이 가장 두려워했던 투수로 꼽혔기 때문이다.
이혜천은 “양준혁 선배님과 같은 대단한 타자가 날 무서워했다는 게 영광”이라고 멋쩍은 듯 머리를 긁적였지만 불현듯 뭔가가 떠오른 듯 한 가지 당부의 말을 건넸다. “제가 양준혁 선배님과 좀 닮았나 봐요. 대단한 선수와 닮았다고 하니 기분은 좋은데 사인요청은 좀 안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그의 말에 따르면 일부 팬들이 이혜천을 양준혁으로 착각해 사인요청을 한다고. 물론 ‘양준혁’ 사인요청에는 모두 응하고 있다. 이유는 간단했다. “그냥 ‘양준혁’이라고 종이에 크게 써요. 혹 선배님 이미지에 해가 될까봐. 해달라고 하는데 안 해줄 수 없잖아요.”
잠실|홍재현 기자 (트위터 @hong927) hong927@donga.com
이혜천은 “연습투구를 하다보면 볼이 꼭 하나씩은 손에서 빠져 나간다. 습관인 것 같다”고 설명했지만 이를 보는 야수들 입장에서는 충분히 위협적일 수 있다. 그는 예전부터 볼이 어디로 날아올지 몰라 삼성 양준혁, 한화 장성호(전 KIA), 삼성 이승엽(현 오릭스) 등 내로라하는 타자들이 가장 두려워했던 투수로 꼽혔기 때문이다.
이혜천은 “양준혁 선배님과 같은 대단한 타자가 날 무서워했다는 게 영광”이라고 멋쩍은 듯 머리를 긁적였지만 불현듯 뭔가가 떠오른 듯 한 가지 당부의 말을 건넸다. “제가 양준혁 선배님과 좀 닮았나 봐요. 대단한 선수와 닮았다고 하니 기분은 좋은데 사인요청은 좀 안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그의 말에 따르면 일부 팬들이 이혜천을 양준혁으로 착각해 사인요청을 한다고. 물론 ‘양준혁’ 사인요청에는 모두 응하고 있다. 이유는 간단했다. “그냥 ‘양준혁’이라고 종이에 크게 써요. 혹 선배님 이미지에 해가 될까봐. 해달라고 하는데 안 해줄 수 없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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