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포머3’, 해리포터 마법에 걸리다

입력 2011-07-15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해리포터 완결편 흥행 돌풍에 주춤
‘1000만 클럽’ 가입 전망 불투명해져


‘트랜스포머3’가 ‘해리포터’에 발목이 잡혔다. 애초 유력시되던 ‘1000만 클럽’ 가입도 전망이 불투명해졌다.

13일 개봉한 ‘해리포터’ 시리즈의 완결편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2부’(이하 ‘해리포터’)는 14일 오후 현재까지 27만5700여명의 관객을 불러 모았다. 반면 ‘트랜스포머3’는 9만4000여명. 누적관객수은 620여만명을 넘어섰지만 ‘해리포터’와 비교해 거의 3분의 1수준이다.

특히 ‘트랜스포머3’는 805개관에서 상영됐지만 ‘해리포터’는 그보다 적은 710개관의 상영관이다. 주말을 제외한 평일 상영관수라는 점에서 두 편 모두 상당한 수의 스크린이지만 단순히 숫자만 대비하면 ‘해리포터’의 흥행력이 그만큼 폭발적임을 말해준다.

예매점유율 역시 ‘해리포터’가 65.5%로 ‘24.1%’의 ‘트랜스포머3’보다 크게 앞서가고 있는 상황. 이런 추세라면 1000만 관객 돌파 가능성이 조심스레 점쳐졌던 ‘트랜스포머3’의 향후 행보가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해리포터’가 10년 동안 이어져온 세계적인 베스트셀로의 완결편이라는 점, 그에 따른 관객의 향수와 아쉬움, 완결편 자체가 주는 볼거리의 쾌감이 맞물리면서 이 같은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다.

반면 ‘트랜스포머3’는 그 화려한 스케일과 비주얼의 성과 속에서도 스토리에 대한 실망이 영향을 미치면서 일정한 흥행 정체 현상을 빚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여름방학 시즌이 다가오면서 두 블록버스터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 이에 따른 관객의 선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윤여수 기자 (트위터 @tadada11)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