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마운드 이재우는 없다

입력 2011-07-1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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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이재우. 스포츠동아DB.

오른쪽 팔꿈치인대 재수술…재활 최소 1년
두산 이재우(31·사진)의 복귀시점이 불투명해졌다. 15일 오전 서울 김진섭정형외과에서 2번째 팔꿈치인대 접합수술을 받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8월 미국 LA 조브클리닉에서 토미존서저리를 받은 지 11개월 만의 재수술이다.

두산 관계자는 “6월 말 피칭 도중 통증을 호소해 정밀검사를 받은 결과 인대가 다시 파열됐다는 결과가 나왔다”며 “조브클리닉은 재수술을 꺼려해 김진섭정형외과에서 수술을 받기로 결정했다.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다”고 전했다. 전재춘 두산 트레이너 차장도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인대를 접합했던 부분의 실밥이 풀려있어 인대를 다시 잇는 수술을 진행했다”며 “경과는 좋다. 재활기간은 길게 보면 길게 볼수록 좋지만 지금으로서는 1년 정도로 보고 있다. 꾸준히 재활을 해왔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다. 내년에 더 좋은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재우는 2001년 두산에 입단해 팀의 허리를 단단히 지키는 특급계투요원으로 성장했다. 2005년 홀드왕(28홀드)을 거머쥐었고 2009년에도 고창성∼임태훈∼이용찬과 함께 ‘KILL라인’으로 불리는 최강계투조의 맏형노릇을 했다. 개인통산 261경기 441이닝을 던져 33승41패 58홀드 3세이브 방어율 3.16. 2010년에는 꿈에 그리던 선발로 보직을 옮겼으나 2번째 등판에서 팔꿈치에 통증을 호소하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후 수술. 다행히 재활과정은 순조로웠다. 선수의 의지가 강했고 상태도 빠르게 호전됐다. 복귀시점은 올해 8∼9월 정도로 예정됐다. 그러나 팔꿈치가 다시 그의 발목을 잡았다. 마운드 위에서 ‘이재우’ 이름 석 자를 볼 수 있는 날은 2012년 7월 이후로 미뤄졌다.

홍재현 기자 (트위터 @hong927)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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