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다운] 홈 횡사 손아섭, 고개숙인 1박 2일

입력 2011-07-1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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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저녁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한화의 경기에서 롯데 손아섭이 3회말 2사 1루떄 선취 타점을 올리는 3루타를 치고 3루를 돌아 홈으로 파고들고 있다. 박화용 기자 (트위터 @seven7sola) inphoto@donga.com

14일 저녁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한화의 경기에서 롯데 손아섭이 3회말 2사 1루떄 선취 타점을 올리는 3루타를 치고 3루를 돌아 홈으로 파고들고 있다. 박화용 기자 (트위터 @seven7sola) inphoto@donga.com

15일 사직 LG전을 앞둔 롯데 손아섭은 전날 홈에서 아웃된 상황(사진)을 떠 올리자 아쉬운 듯 입맛을 다셨다. 한화전 3회 공격 때 우중간 펜스 최상단을 맞히는 3루타를 때린 뒤 무리하게 홈까지 쇄도하다 아웃됐던 그는 “3루 코치님께서 홈까지 뛰라고 손을 흔드셨다. 나도 은근히 돌려주시길 바라고 있었다”며 “상대 중계플레이가 너무 좋았다”고 했다. 아무래도 장내홈런에 대해 욕심이 났던 듯, “아쉬워도 어쩔 수 없는 것 아니냐”고 말은 하면서도 그의 표정에는 분통함(?) 마저 느껴졌다. 사실 벤치에서도 느꼈듯 처음에는 자신도 홈런인 줄 알았다는 게 손아섭의 말.

양승호 감독도 아쉽기는 마찬가지였는지 지나가던 그를 불러 세운 뒤 “어제 경기 뒤 하이라이트 봤어? 모두 네 얘기더라”고 말했다. 케이블 TV 채널에서 방영하는 구장별 하이라이트에서 유독 주목을 많이 받았다는 것. 양 감독은 그러면서 “그러게 처음부터 전력질주하지 왜 천천히 뛰어? 그래서 죽은 거야”라고 일침을 가했다. 손아섭이 자신의 타구를 쫓으며 1루까지 제대로 뛰지 않았던 점을 꼬집은 것. 손아섭은 이에 대해서는 아무 말도 못하고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사직 | 김도헌 기자 (트위터 @kimdohoney)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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