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 스포츠산업 메카 만들 것”

입력 2011-07-2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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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이식 화순군수를 만나다

넓은 대지·따뜻한 날씨…운동 여건 좋아
배드민턴장·야구장·축구장 등 건립 추진
스포츠·관광 연계 연 관광객 300만 유치


일본 미야자키 휴가시는 축산업과 농업이 중심인 한적한 시골마을이다. 그러나 최고시설의 실내야구 연습장을 갖춰 한국프로야구 KIA 및 일본프로야구 2군, 실업 및 학교 팀의 전지훈련을 유치하고 있다. 농번기인 이른 봄에 지역 경제가 더 활성화 될 정도로 스포츠산업은 휴가시의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농업과 탄광이 주요 산업인 전남 화순은 따뜻한 날씨, 넓은 대지, 온천을 활용해 국내 최고의 스포츠산업 메카를 꿈꾸고 있다.

‘이용대 올림픽 제패 기념 2011 화순-빅터 전국학교대항 배드민턴선수권대회’가 열리고 있는 전남 화순의 홍이식 군수(사진)는 스포츠산업 육성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고 지난 4월 보궐선거에서 당선됐다.

18일 이번 대회가 열리고 있는 하니움 문화센터에서 만난 홍 군수는 “내년 말, 하니움 문화센터 테니스장 옆에 ‘이용대 배드민턴 전용구장’ 건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니움 문화스포츠센터는 현재 시설만으로 배드민턴 국제대회를 치를 수 있지만 전용구장의 건립으로 전국 최고의 배드민턴 고장으로 거듭날 것을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화순은 이미 2009년 배드민턴 국제대회를 유치했다. 이후 국가대표 팀과 각 실업, 학교 팀의 전지훈련지로 인기가 높다.

이번 대회 유치로 화순군은 약 10억원 이상의 경제효과를 보고 있다. 올 연말 또 한 차례 배드민턴국제대회 유치를 검토하고 있는 이유도 스포츠 이벤트가 지역에 가져다주는 높은 경제적 효과 때문이다.

홍 군수는 “스포츠와 관광산업을 연계해 연 300만 명의 관광객을 유치하겠다”고 청사진을 밝혔다. 지난 4월 보궐선거 당선 직후 스포츠산업을 전담하는 부서를 신설했다. 해당 직원들은 스포츠산업 발전 업무에만 매달려 다양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

화순군은 먼저 야구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전국에서 가장 기후가 따뜻한 지역이기 때문에 프로야구 2군 및 학교 팀, 그리고 사회인야구팀의 전지훈련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넓은 부지를 활용한 축구장 건립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이미 전국에서 20여개 유소년 팀이 화순에서 전지훈련을 하고 있다.

지역내 도고 온천을 활용해 재활센터를 함께 운용하는 것도 스포츠산업 발전 아이디어 중 하나다. 전남대 병원과 녹십자 연구센터 등 지역 내 의료시설과 연계도 논의 중이다.

배드민턴을 시작으로 국내 최고 인기 프로스포츠인 야구까지 넓혀 스포츠산업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홍 군수는 “화순은 온천과 골프장, 자연휴양림 등 천혜의 관광자원과 레저시설이 잘 갖춰져 있기 때문에 친환경 전원도시로 발전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화순 | 이경호 기자 (트위터 @rushlkh)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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