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9 - 4 KIA (광주)
승:김성현 패:양현종
29일 광주 넥센-KIA전이 끝난 뒤였다. 양현종(KIA)은 조명이 꺼진 광구구장의 1루쪽 불펜에서 섀도피칭을 하고 있었다. 머리는 짧게 자른 상태였다. 승:김성현 패:양현종
양현종의 마지막 1군 경기는 7월9일 잠실 LG전. 그는 1.2이닝동안 4안타(2홈런) 4실점으로 무너졌다. 마지막 승리를 거둔 지(6월3일)는 이미 두 달 가까이 됐다. 그 간 약점으로 지적되던 제구력이 더 흔들린 게 부진의 원인이었다.
결국 7월14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양현종은 이강철 투수코치와 투구밸런스를 잡기 위한 훈련에 집중했다. 마침 외국인투수 로페즈가 옆구리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하면서, 양현종의 복귀는 더 시급해졌다.
양현종은 31일 1군 엔트리 등록과 동시에 선발로 등판했지만, 3이닝동안 3안타(1홈런) 4볼넷 4실점(4자책)으로 부진했다. 특히 1회부터 볼넷을 남발한 것이 문제였다. 양현종이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KIA의 시름은 더 깊어지게 됐다.
광주 | 전영희 기자 (트위터@setupman11) setupm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