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예슬, 미국 가기전 “연출자들이 왕따시켜서 촬영 못하겠다”

입력 2011-08-16 15:2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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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예슬. 스포츠동아DB

한예슬. 스포츠동아DB

드라마 ‘스파이 명월’의 촬영을 거부하고 미국으로 돌연 출국한 한예슬이 13일 KBS 측과의 전화 통화에서 "연출자들이 자신을 따돌린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KBS는 16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13일 제작사와의 연결을 통해 한예슬과 얘기를 나눌 수 있었다”며 “‘한예슬은 자신이 몸이 안 좋아서 촬영장에 늦게 도착한 것인데 연출자들이 자신을 왕따 시킨다(따돌린다). 이런 분위기에서 어떻게 촬영을 할수 있겠느냐?’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KBS 측은 “드라마를 함께 하는데 있어 스태프들이 여주인공을 따돌리는 일은 없다. 아침부터 촬영 현장에 도착해 대기하고 있는데, 오후에 나타나서 굿모닝이라고 인사하면 좋아할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라고 설명했다.

또 KBS 측은 그동안 한예슬이 요구하는 조건을 들어주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한예슬은 여주인공인데도 불구하고 촬영 일정을 줄여달라고 요구해 최대한 맞춰 주려 했고, 몸개그를 하기 싫다고 해서 수정해줬다. 한예슬이 원하는 바를 맞춰주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예슬의 출국 사실이 발표되기전까지는 대화와 합의를 통해서 조정하려 했으나 결국 무책임한 행동을 했다. 이 행동은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다고 판단한다. 한예슬 측이 주장했던 쪽대본과 살인적인 스케줄도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일방적인 주장이다”라고 설명했다.

KBS는 한예슬의 행동에 대해 책임을 물을 것이며 법적 대응을 강구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한예슬은 그동안 제작진과의 갈등과 열약한 촬영 환경 등의 이유로 PD교체를 요구해 왔으며 자신의 의견이 받아들 여지지 않자 14일 드라마 11회분 촬영을 거부했다. 15일에는 돌연 미국 LA로 출국해 자취를 감췄다.

한예슬은 현재 여러 기업을 운영하는 30대 후반 사업가와 결혼을 전제로 열애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그동안 동료 연기자들에게 결혼 계획과 은퇴 얘기를 자주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아닷컴 홍수민 기자 sumin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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