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조광래 감독 “레바논전 승리에 도취되지 말자”

입력 2011-09-04 16:5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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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래 감독. 스포츠동아DB

“레바논전 대승 축하할 일이지만 빨리 잊자.”

대표팀 조광래 감독은 3일(이하 현지시간) 쿠웨이트에서 열린 첫 훈련에 앞서 선수들과 미팅을 가졌다. 5분가량 조 감독의 이야기가 이어졌다. 그런 뒤 선수들은 훈련을 시작했다. 조 감독은 훈련을 마친 뒤 인터뷰에서 선수들에게 했던 말을 공개했다.

“레바논전에 잘 했던 부분에 대해서 칭찬해줬다. 경기내용과 결과 모두 압도했다. 그러나 이제 레바논전은 끝났고, 쿠웨이트전 준비에 신경을 쓰자고 했다. 상대 팀 뿐 아니라 선수 개개인 분석을 잘 해서 우리가 원하는 플레이를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해줬다.”

레바논전 6-0 대승에도 불구하고 조 감독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조광래호는 6월 가나와 세르비아를 상대로 최상의 경기력을 선보이며 2승을 거뒀다. 하지만 8월 한일전에서는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최악의 내용이었고, 결과는 0-3의 완패. 원정경기의 불리함을 고려하더라도 너무 무기력했다. 롤러코스터를 경험한 조 감독이 레바논전의 대승이 자칫 독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보고 선수들을 정신적으로 다시 한번 무장시킨 것이다.

7일 상대할 쿠웨이트는 월드컵 3차 예선에서 같은 조에 속한 팀 가운데 가장 강한 상대다. 이번 원정경기에서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하면 월드컵 3차 예선 전체가 꼬일 수 있다. 조 감독은 이번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를 거머쥐고 월드컵 최종예선 진출을 위한 디딤돌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쿠웨이트시티(쿠웨이트)|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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