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판의 여제’ 임수정이 무너졌다.
4일 전라남도 구례군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제3회 국민생활체육 전국여자천하장사씨름대회 결승전에서 송송화(경남·45·사진)가 임수정(부산·26)을 낚시걸이와 밀어치기로 2-0으로 완파하며 여자천하장사에 등극했다.
송송화는 8강전에서 유인애(20·인천)를 2-0으로 누른 데 이어, 4강전에서도 박미정(경기·26)을 2-0으로 꺾었다.
송송화가 8강 선수 중 유일하게 40대 노장선수였다는 점도 눈에 띈다. 체력에서 앞서는 20대의 조카뻘 선수들을 상대로 거둔 승리라는 점에서 송송화의 우승은 인간승리의 감동마저 느끼게 한다. 천하장사에 오른 송송화는 시상식에서 황소모형 트로피와 우승상금 1500만원을 받았다.
통합장사: 송송화, 임수정, 박미정(경기)·이다현(부산)
매화급(60kg이하): 박선(구례), 김슬기(구례), 김희자(부산)·이순덕(경북)
난초급(65kg이하): 서현(구례), 장예지(대전), 김은애(부산)·이은경(인천)
국화급(70kg이하): 임수정(부산), 정은미(경기), 박진주(경북)·김지혜(대전)
대나무급(75kg이하): 유인애(인천), 박원미(부산), 서슬기(구례)·김은지(경기)
무궁화급(80kg이하): 이다현(부산), 송송화(경남), 박미정(경기)
구례|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anbi3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