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2연승 “CS 1승 남았다”

입력 2011-10-05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나폴리 역전결승 2점포…탬파베이 4-3으로 꺾어
디트로이트, 양키스 1점차 누르고 2승1패로 앞서
예측불허다. 상대적인 열세로 꼽히던 디트로이트가 뉴욕 양키스를 누르고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을 눈앞에 뒀다.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에반 롱고리아의 연장 끝내기홈런으로 와일드카드를 거머쥐었던 탬파베이는 1승 후 2연패하며 ‘기적 시리즈’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디트로이트는 4일(한국시간)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양키스와의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 5-4의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특히 저스틴 벌랜더가 양키스의 C.C 사바시아를 상대로 승리투수가 돼 사기가 높다. 벌랜더는 이날 8이닝 6안타 4실점을 기록했다. 실점이 적지는 않았지만 삼진을 무려 11개나 솎아내는 역투를 펼쳤다. 반면 사바시아는 볼넷을 남발하는 등 경기 내내 불안한 모습을 연출하더니 5.1이닝 7안타 4실점하며 강판되고 말았다.

사실 사바시아는 초반 타선의 도움으로 경기를 쉽게 풀어나갈 수 있었다. 1회초부터 데릭 지터가 중전안타로 출루한 뒤 커티스 그랜더슨의 좌중월 적시3루타로 선취점을 뽑았고, 곧바로 알렉스 로드리게스의 유격수 땅볼로 또 한 점을 추가했다. 오히려 1회말 볼넷을 3개나 얻어내고도 병살타로 득점찬스를 날려버린 디트로이트에 암운이 드리웠다.

하지만 집중력에서 디트로이트가 앞섰다. 3회 무사 1·2루에서 터진 라몬 산티아고의 적시타로 1점을 뽑더니 다시 이어진 무사 1·3루에서 미겔 카브레라의 병살타 때 추가득점에 성공해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5회에는 산티아고의 1타점2루타로 경기를 뒤집었고 7회 터진 조니 페랄타의 1타점2루타로 4-2로 앞서 나갔다. 양키스도 7회초 2사 1·2루에서 브렛 가드너의 동점 2타점2루타로 균형을 맞췄지만 7회말 델몬 영이 결승솔로홈런으로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이로써 디트로이트는 시리즈 전적 2승1패로 양키스보다 한 발 먼저 챔피언십시리즈에 다가갔다.

텍사스도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의 청신호를 밝혔다. 같은 날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와의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 4-3으로 이기며 우위를 점했다. 텍사스는 0-1로 끌려가던 7회초 무사 2루에서 마이크 나폴리의 역전결승2점홈런으로 흐름을 반전시켰고 이어진 2사 만루 찬스에서 조쉬 해밀턴의 2타점적시타로 4-1까지 도망갔다. 7회와 8회 탬파베이에 2점을 내주며 1점차 추격을 허용했지만 마무리 네프탈리 펠리스를 8회말 2사부터 마운드에 올려 끝까지 1점차 리드를 지켜냈다. 텍사스는 디트로이트와 마찬가지로 1차전을 내준 뒤 2, 3차전을 따내면서 시리즈 전적에서 앞서게 됐다. 1승만 더 추가하면 2년 연속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하게 된다.

반면 기적적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탬파베이는 또다시 벼랑 끝에 몰렸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hong927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