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DOC전멤버 박정환 “팀내 알력으로 탈퇴…고소취하 안해”

입력 2011-11-17 11:2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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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렬-이하늘-박정환

DJ DOC 이하늘과 김창렬을 명예훼손혐의로 고소했던 전 멤버 박정환이 “당시 제 의지와 무관하게 퇴출당했다”면서 고소를 취하할 마음이 전혀 없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17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이하늘과 김창렬이 방송에서 말한 것처럼 제가 ‘박치’여서 팀을 탈퇴한 것이 아니다”면서 “오히려 계속 활동하고 싶어도 팀 내의 알력으로 계속 활동이 불가능한 상황으로 내몰려 어쩔 수 없이 팀에서 나올 수밖에 없었던 아픈 기억이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박정환은 팀 탈퇴에 대한 당시 상황과 고소를 하게 된 배경을 자세하게 설명했다.

그는 “1집 활동 당시에 팀 내에서 저만 모른 채 정재용이 이미 팀원으로 확정됐고, 이미 1집 활동 끝나기 전까지 2집 타이틀곡인 ‘머피의 법칙’은 새로운 멤버인 정재용과 이하늘, 김창렬 세 명이 녹음을 마친 상태였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사실을 상상조차 못했던 저는 불가항력이었다. 특히 1집 활동 마지막 스케줄이 저의 고향인 부산에서 팬 사인회가 있었고, 팬 사인회 도중에 2집 타이틀곡을 소개하면서 ‘머피의 법칙’을 바로 공개했다”면서 “그 자리에서 정재용이 새로운 멤버라고 소개까지 했다. 저에게 어떠한 이야기조차 없는 상태에서 당한 일이라 그 충격은 더 컸다. 그런 상태였기에 저는 어쩔 수 없이 팀에서 탈퇴가 된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최소한 그들이 지난 멤버에 대한 예우차원으로라도 그런 소인배 같은 행동을 멈추게 하고 싶었으며, 예전과 같은 피해자가 되기를 원치 않는다”면서 “며칠 전 이하늘에게 전화가 와 기자회견을 하려다가 방송을 통해 공개사과를 하겠다고 했다. 그 전에도 몇 번 전화와 문자를 통해 큰일도 아닌데 그런 걸 가지고 문제 삼느냐며 오히려 다그치는 듯한 느낌을 받아 상당히 기분이 상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방송을 통해 공개된 사과를 들어보니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고도 했다.

그는 “사과의 진정성은 사라지고 오히려 조롱하듯이 ‘좋게 해결하면 차 한대 사줄게!’ ‘넌 박치였어’ 등 진실성이라고 찾아 볼 수 없는, 그저 장난치듯 하는 사과방송에 경악을 금치 못했으며, 공중파인 SBS에서 어찌 예정에 없었던 방송에 단지 한 개인의 이익을 위해 사심 방송을 만들어 내보낼 수 있는지 SBS에 또한 문제를 제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 방송을 듣기 전까지 좋은 쪽으로 해결하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고 그간의 응어리를 풀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진실성과 진정성이 없는 사과에 더 이상은 그들을 용서한 생각이 없어졌다. 또한 몇 년 전에도 모 방송에 출연해 지금보다 더한 말들로 저를 폄하했다는 기사를 접하고 나서는 개탄을 금치 못했다”면서 “이번 사건을 통해서 엄중한 법의 심판이 있기를 기대하며, 이제 시간이 지나 사십 줄에 들어선 그들이 늦기는 했으나 이제라도 악동에서 벗어나 타인에 대한 배려라는 단어를 새겨 볼 때가 되지 않았나 하는 안타까움을 가져 본다”고 말했다.

스포츠동아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ngoo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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