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간판타자 박용택이 주장직까지 내려놓고 2012시즌 팀 재건에 앞장선다. 스포츠동아DB
김기태 감독 승낙받고 LG 캡틴직 반납
“부상에 강한 몸 만들 것” 벌써 땀방울
LG 박용택(32)이 캡틴 완장을 내려놓는다. LG는 마무리 훈련 최종일인 30일 진주에서 상경하는 신진급 선수단, 그리고 구리에서 훈련을 해온 베테랑급이 서울에서 모두 모이게 된다. 이 자리에서 2011년을 결산하고, 2012년을 이끌 주장을 선출할 계획이다.
LG는 전통적으로 이 모임에서 선수들의 중지를 모아 주장을 뽑았다.
그러나 김재박∼박종훈 감독 때부터 감독이 지명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그러다 김기태 신임 감독은 다시 선수단 투표로 방식을 바꾸기로 했다.
이미 박용택은 김 신임 감독에게 주장 자리를 내놓을 뜻을 밝혔고, 승낙을 받았다. 2년 임기를 다 채웠다는 명분도 작용했다. 그러나 가장 큰 동기는 2011시즌의 아쉬움이었다.
“2011시즌을 준비하는 과정, 실제 초반 페이스는 나도 그렇고, 팀도 그렇고 너무 완벽했다. 그러다 양쪽 햄스트링에 통증이 왔는데 가벼이 여긴 것이 지금도 아쉽다. 강행을 하다가 팔꿈치까지 상했다. 그 와중에 팀 성적도 떨어졌다.”
그런 경험은 박용택의 마인드를 바꿨다. “전에는 체중을 불리고, 장타 욕심을 내고 120%를 하려고 했다. 그러나 지금은 내가 가진 100%를 어떻게 끌어낼 수 있는지를 고민하게 됐다. 안 아픈 것이 최선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비활동기간인 12월에도 박용택은 개인 트레이너를 고용해, 부상에 강한 몸을 만들 계획이다. 일체의 외부행사에도 얼굴을 비치지 않을 각오다.
주변에서 LG를 두고 위기라 하는 지금, 어느덧 LG의 중견이 된 박용택은 “언제 LG가 좋은 평가를 받은 적이 있었나? 떠난 선수들이 아쉽기도 하지만 (만족할 계약을 했으니)축하할 일이다. 남은 고참들은 책임감이 커졌다. 야구를 잘할 수밖에 없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트위터@matsri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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