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스크린 승자는 톰 크루즈였다.
한국 영화 대작들과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가 맞붙은 크리스마스 극장가에서 톰 크루즈 주연의 ‘미션 임파서블:미스터 프로토콜’(이하 미션4)이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23일부터 25일까지 사흘간 ‘미션4’는 전국 881개 스크린에서 123만676명 동원해 흥행 1위에 올랐다.
같은 기간 한국 영화 ‘마이웨이’와 ‘퍼펙트게임’을 비롯해 또 다른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셜롬홈즈:그림자 도둑’ 등이 경쟁을 벌였지만 ‘미션4’는 3일 동안 12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불러 모으며 흥행 강자로 우뚝 섰다. 15일 개봉한 ‘미션4’의 누적관객은 367만7069명이다.
2위는 장동건·오다기리 조 주연의 ‘마이웨이’로 820개 스크린에서 77만220명을 동원했다. 21일 개봉한 ‘마이웨이’의 누적관객은 100만1676명.
한 국영화 사상 최고액인 280억 원의 제작비가 든 ‘마이웨이’는 세계2차 대전을 배경으로 전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린 두 남자의 운명을 웅장한 규모로 그렸지만 ‘미션4’의 막강한 기세를 넘어서지는 못했다.
박스오피스 3위는 ‘셜록홈즈’ 두 번째 시리즈로 21일에 개봉한 ‘그림자게임’이 차지했다. 같은 기간 440개 스크린에서 51만7421명을 동원, 누적관객 65만9039명을 기록했다.
조승우·양동근 주연의 ‘퍼펙트게임’은 551개 스크린에서 34만574명을 불러 모았다. ‘마이웨이’와 같은 날 개봉했지만 개봉 첫 주에는 밀렸다. 누적관객은 47만3088명이다.
손예진 주연의 로맨틱 코미디 ‘오싹한 연애’는 새로운 영화가 속속 개봉하는데도 꾸준한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박스오피스 5위에 이름을 올린 ‘오싹한 연애’는 385개 18만4145명을 동원, 누적관객 253만6632명이 됐다.
크리스마스 극장가에서는 어린이 영화도 강세를 보였다. 주말 박스오피스 6위부터 10위까지 애니메이션 등 가족 영화가 일제히 이름을 올렸다.
인기 애니메이션 시리즈 ‘앨빈과 슈퍼밴드3’가 박스오피스 6위를 차지했고 이어 극장판 포켓몬스터 ‘베스트워시’ 두 편이 나란히 7, 8위에 올랐다. 이어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틴틴 유니콘호의 비밀’, ‘아더 크리스마스’가 9, 10위를 기록했다.
스포츠동아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deinhar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