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업트리오? 삼성이 최강!”

입력 2012-02-2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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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중심타선이 말하는 8개구단 최강의 중심타선

이승엽 존재 자체만으로도 상대 위협
김동주·김현수 “삼성이 가장 강할 것”

최준석 “팀 배팅 뛰어난 두산이 최고”


두산이 미국 애리조나 1차 캠프를 마치고 일본 가고시마에서 실전모드에 돌입했다. 주전경쟁도 본격화한다. 5선발과 계투조, 내외야 자리다툼이 치열해 선수들 사이에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물론 확정된 포지션도 있다. 클린업트리오가 대표적이다. 김현수(23)∼김동주(36)∼최준석(30)으로 구성된 두산 중심타선은 지난해 8개 구단 중 가장 막강했던 롯데의 라이벌로 평가됐다. 올해도 변함없다. 삼성, 롯데 등과 함께 막강한 타순으로 거론된다. 그래서 물었다. 두산 중심타자들이 보는 2012시즌 가장 강력한 클린업트리오와 그 이유.


○삼성 이승엽 존재감이 최고

김동주와 김현수는 주저하지 않고 삼성(이승엽∼최형우∼박석민 혹은 채태인)에 한 표를 던졌다. 이유는 하나다. 이승엽의 존재감이다. 김동주는 “힘들다고 하지만 나는 올해 (이)승엽이가 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승엽이다. 존재 자체만으로도 상대에게 위협이 된다”고 말했다. 김현수도 “바뀌지 않는 고정 3번(타자)이 있다는 게 큰 힘”이라며 “주위의 평가가 안 좋아도 그래도 이승엽인데…. (이)승엽이 형이 가지고 있는 기본 파워와 장타력이 어디 갔겠나. 마운드 위의 투수들도 다른 타자들을 상대할 때와 마인드부터 다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4번타자 최형우의 괄목할 만한 성장도 플러스요인으로 꼽았다. 김동주는 “(최)형우가 지난해 본인의 자리를 찾았다. 중심타선에 좌타자가 2명 있다는 게 유리하다”고 했고, 최준석 김현수 역시 “확실히 4번이 좋아졌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두산 안정감으로는 1위


그러나 최준석은 두산 클린업트리오를 1위로 선택했다. 가장 안정적이라는 게 이유였다. 그는 “클린업트리오가 고정되면 서로의 장단점을 잘 아니까 상황별 팀배팅에서 유리하다”며 “자꾸 바뀌면 혼돈이 온다. 그런 의미에서 4년째 고정인 우리 팀이 가장 세다”고 말했다. 김현수 역시 클린업트리오가 강하기 위한 조건으로 ‘안정감’을 꼽고는 “삼성이 강할 것 같은 이유도 각 타순에 확실한 타자들이 있다는 사실이다. 그런 의미에서 조금씩의 변수는 있겠지만 한화(장성호∼김태균∼최진행)나 롯데(전준우∼홍성흔∼강민호)도 좋다”고 설명했다. 두산 중심타선에 대해서는 “홈구장(잠실)이 넓어 홈런수가 다른 팀에 비해 적지만 스피드도 있고 안정적이다. 게다가 올해는 다들 팀배팅에 집중하려 하고 있어 타점경쟁에 불이 붙을 것 같다. 강력한 4∼5번이 있기 때문에 기복만 없으면 우리 팀도 좋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가고시마(일본) |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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