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응력 굿!…프록터 성공예감

입력 2012-02-24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스캇 프록터. 스포츠동아DB

두산 김진욱 감독 “한국야구 적극적으로 배운다”

23일 2차 캠프가 시작된 일본 가고시마 아이라구장. 두산 코칭스태프들이 스콧 프록터(사진)의 피칭을 보며 모두 엄지를 치켜세웠다.

김진욱 감독은 프록터의 성공가능성을 단순히 기술적인 부분에 두지 않았다. 메이저리그에서 얻은 커리어와 배우려는 자세, 환경적응력 등에 후한 점수를 줬다.

프록터는 2006년부터 2년간 뉴욕 양키스에서 마무리 마리아노 리베라 앞에 등판하는 셋업맨으로 활약한 투수다. 그러나 김 감독은 그보다 프록터의 커리어에 주목했다. “빅리그 경험을 통해 몸을 어떻게 만들고 어떤 순서로 페이스를 끌어올려야하는지 잘 안다”는 것이다. 불펜피칭도 다르다. 빠르게만 던지기보다 이날은 ‘타자의 무릎 밑’이라고 존을 정하고 그 곳에 공을 던지는데 집중한다. 배우는 데도 열정적이다. 김 감독은 “아무리 잘 던지는 투수도 용병의 관건은 환경적응인데 내가 어디 출신이라는 것을 내세우기 시작하면 팀에 융화될 수 없다”며 “프록터는 코치가 ‘중심이동을 앞으로 좀 더 가져가면 볼끝이 더 좋아질 텐데…’라고 하면 곧바로 받아들이고 오히려 더 가르쳐달라고 한다. 배우려는 열정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다. 프록터는 선수단에 적응하기 위해 매우 적극적이다. 평소 말수가 많지 않음에도 선수들에게 먼저 다가가 농담도 건네고 장난도 친다. 처음 접한 한국음식도 “한 번 먹어보겠다”며 도전하고 있다. ‘제2의 니퍼트’라는 수식어가 붙은 이유다.

가고시마(일본) | 홍재현 기자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