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원 수첩] “와! 맨유 캡틴 박지성이다” 구름떼처럼 몰려든 취재진

입력 2012-02-2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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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스포츠동아DB

24일(한국시간)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아약스(네덜란드)의 유로파리그 32강전서 박지성은 선발과 동시에 주장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행정상 오류로 박지성 대신 필 존스가 주장으로 호명돼 약간의 혼란이 있었지만 박지성은 당당하게 주장 완장을 차고 90분간 경기장을 누볐다.

맨유는 전반 6분 만에 치차리토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전반 37분 아약스의 아라스 오즈빌리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전반 중 라파엘이 위험한 태클로 옐로카드를 받자 박지성은 심판에게 강하게 어필하며 캡틴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방송 중계자는 “맨유의 주장은 코리언 박이다. 그의 생일이 이틀 후” 라며 축하의 메시지를 보냈다. 박지성의 입지를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후반 내내 맨유는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줬지만 아약스의 골망을 흔들지는 못했다. 결국 후반 42분 프리킥 상황에서 토비 알데바이렐드에게 결승골을 허용하며 1-2로 졌다. 하지만 맨유는 골득실에서 우위를 거둬 유로파 16강에 무난하게 안착했다.

믹스트 존에서 박지성을 만났다. 맨유 캡틴의 인기는 최고였다. 각 국에서 몰려온 기자들로부터 끊임없는 인터뷰 세례가 이어진 가운데 다급해진 한 기자는 “제발 2분만 부탁한다”고 귀여운 부탁을 하기도 했다.

박지성은 주장이 된 소감을 묻자 “영광스러웠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생각할 만큼 중요한 자리였고, 주장완장을 차게 되었다는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 하지만 경기에서 져서 아쉽긴 하다”고 말했다.

맨체스터(영국) | 김신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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