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전 4승2무1패…삼성, 亞챔프의 힘!

입력 2012-02-25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오키나와 리그’ 사자군단 포효

차우찬 4이닝 무실점…라쿠텐도 대파
주전 내고 패한 니혼햄 재대결 요청도


삼성이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한국 챔프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오키나와에 캠프를 차린 한일 프로팀간 맞대결에서 단연 돋보이는 성적을 올리고 있다.

삼성은 24일 오키나와현 온나손 아카마구장에서 열린 라쿠텐과의 연습경기에서 좌완 에이스 차우찬의 4이닝 무실점 쾌투와 나란히 2타점씩을 올린 배영섭∼박한이∼채태인의 맹활약을 묶어 7-1로 승리했다. 8회에는 ‘끝판대장’ 오승환까지 마운드에 올려 일종의 ‘무력시위’를 펼치며 완승을 이끌어냈다. 이로써 삼성은 오키나와 캠프에서 치른 일본팀과의 평가전 7게임에서 4승2무1패의 압도적 우위를 점했다. 일본팀과의 연습경기는 이제 27일 니혼햄과의 리턴매치 1게임만 남았다.

삼성이 돋보이는 이유는 24일까지 오키나와에서 치러진 총 20차례의 한일전 결과로 입증된다. 삼성과 더불어 SK, KIA, LG, 한화 등 오키나와에서 훈련 중인 국내 5개 구단은 일본팀과 9승2무9패로 팽팽하게 맞서있다. 삼성은 한국팀의 9승 중 무려 4승을 보탰다. 21∼23일 일본팀과의 3연전에서 2차례나 대패(22일 야쿠르트전 1-12, 23일 요미우리전 0-14)를 당한 한화와는 사뭇 대비된다.

27일 삼성과 니혼햄과의 재대결도 이례적이다. 18일 첫 대결에서 주력 멤버들을 내고도 2-8로 패한 니혼햄이 ‘제대로 한판 다시 붙자’고 요청해 예정에도 없이 갑작스럽게 성사됐다. 아울러 삼성은 지난해 센트럴리그 챔피언 주니치한테는 1승1무를 거뒀다. 센트럴리그 2위 야쿠르트에만 1무1패로 밀렸다.

24일 라쿠텐전에서도 삼성은 탄탄한 전력을 과시했다. 선발 차우찬은 4이닝 동안 54개의 공을 던지면서 3안타 1탈삼진 무실점의 깔끔한 피칭을 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2km. 13일 야쿠르트전 선발 4이닝 2안타 2탈삼진 1실점에 이은 쾌투다. 차우찬 다음으로는 정현욱∼권오준∼배영수∼오승환∼이우선이 잇달아 마운드에 올라 1이닝씩을 책임졌다. 8회 등판한 오승환은 1사 만루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라쿠텐 4번타자 마키다 아키히사를 3루수 병살타로 유도해 무실점을 기록했다. 오승환의 직구 최고 구속은 146km로 찍혔다. 앞선 평가전에서처럼 삼성은 이날도 철옹성 같은 마운드를 앞세워 라쿠텐을 완벽히 제압했다.

비록 연습경기지만 일본팀을 상대로 한국 챔피언, 아시아 챔피언의 힘을 보여주고 있는 삼성이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jace2020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