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섭 전담’ 선수출신 브로커 구속영장 청구

입력 2012-02-2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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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조작 의혹 LG투수와 고교 동문
검찰 ,수사관 구단 파견조사설 부인


프로야구 경기조작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대구지방검찰청이 24일 브로커와 선수 사이를 연결하는 ‘선수 포섭 브로커’ 역할을 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전직 야구선수 김 모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 씨는 프로야구 경기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브로커 강 모씨와는 동향 출신이며, 의혹 대상 선수로 지목되고 있는 LG의 한 투수와는 고교 동문이다. 검찰은 김 씨가 의혹 대상 투수 2명 등 선수들을 브로커 강 씨에게 소개한 것으로 보고,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김 씨를 체포해 조사한 후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 씨는 25일 오전 중 대구지방법원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게 되며, 검찰 관계자는 “범죄 혐의를 소명할만한 충분한 진술과 정황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제주관광산업고와 영남대를 거치며 선수생활을 한 좌완 투수 출신 김 씨는 2009년 실시된 신인 드래프트에서 구단의 지명을 받지 못하자, 같은 해 LG의 신고선수 입단 테스트를 받았으나 프로에는 진출하지 못했다.

한편 검찰이 수사관을 프로구단으로 파견해 방문조사를 벌였다는 보도에 대해 검찰과 LG 등 각 구단은 부인했다. 검찰 관계자는 “프로야구선수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소환조사도, 방문조사도 한 바 없다”는 입장을 24일 재확인했다.

프로야구 경기조작 수사는 지금까지 추측만 무성할 정도로 밖으로 드러나지 않게 진행돼왔다. 그러나 연결고리 역할을 한 ‘선수 포섭 브로커’의 구속이 임박함에 따라 수사는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대구 | 정도원 기자 united9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united97in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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