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소프트뱅크 선수들 “장종훈 코치, 특강 좀…”

입력 2012-02-2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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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1 프로야구 올스타전 경기 전 식전행사에서 프로야구 30년 레전드 올스타에 선정된 장종훈이 입장하고 있다. 잠실 | 김종원기자 won@donga.com 트위터 @beanjjun

두산과 소프트뱅크 2군의 연습경기가 열린 24일 일본 미야자키 이키메구장. 일본인 사이에서 반가운 얼굴이 보였다. 올해 소프트뱅크로 코치연수를 떠난 한화 장종훈 코치(사진)였다. 여전히 한화 유니폼을 입고 선수들을 가르치고 있는 그는 “오랜만에 한국말로 얘기하니 좋다. 원래 3월부터 시작하는 거였는데 스프링캠프를 보기 위해 일찍 왔다. 일본야구의 세밀함을 체험하고 있다”고 전했다.

장 코치는 1월 31일 팀에 합류해 이제 3주차가 됐지만 선수단에 잘 녹아든 모습이었다. 뿐만 아니다. 장 코치는 지난해 일본리그 우승팀인 소프트뱅크 1군 아키야마 코지 감독의 협박(?)을 매일 같이 받고 있다. 야키야마 감독이 하루가 멀다 하고 2군 훈련장을 찾아와 장 코치에게 “애들도 많이 가르치라”고 명령하고 있는 것. 장 코치는 “프로필에 한국의 홈런왕 출신이라고 적혀있는 까닭인지 코치들도 잘 대해주고 선수들도 내 얘기를 경청한다”며 “야키야마 감독도 ‘한국의 슈퍼스타’라는 말에 매일 찾아와서 ‘티칭, 티칭’이라고 말해 되레 부담된다”고 전했다.

실제 후지모토 2군타격코치는 “일본에서도 한국야구의 레벨이 높아진 것을 느끼고 있다”며 “한국야구는 메이저리그에 가까운 파워야구고, 일본야구는 세밀한 쪽에 속한다. 장 코치에게도 한국의 힘있는 야구스타일을 배우고 있다. 누가 누구를 가르치는 게 아닌 서로 묻고 대답하며 함께 공부하고 있다. 분명 선수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미야자키 | 홍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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