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 전력분석] 알 무트와 경계대상 1호

입력 2012-02-2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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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선공격 주도 역습 시발점… 개인기도 좋아

쿠웨이트는 1982년 스페인 대회 이후 32년 만의 월드컵 본선 진출을 꿈꾼다. 70∼80년대 중동 축구를 주도했지만 2000년대 들어 사우디아라비아와 나란히 변방으로 밀렸다. 세대교체의 실패가 이유였다. 하지만 쿠웨이트는 서아시아 대회와 걸프컵 우승으로 명성을 조금씩 되찾아가고 있다.

쿠웨이트는 최전방 골게터 유세프 나세르와 섀도 스트라이커 바데르 알 무트와가 핵심 자원이다. 나세르는 월드컵 아시아 예선 플레이오프부터 3차 예선 5라운드까지 7경기에 출전해 총 4골을 기록했다. 알 무트와는 2010년과 2011년 AFC 올해의 선수상 후보에 2년 연속으로 오를 정도로 기량을 인정받는다. 알 무트와는 예선 무대에서 한 골을 넣었는데, 윙 포워드 출전이 가능해 2선 공격을 주도하기도 한다. 역습의 시발점이기도 하다. 최근 A매치에서는 대개 측면 요원으로 출전했다. 쿠웨이트를 상대할 한국도 알 무트와를 경계대상 1호로 꼽는다. 최강희 감독은 “쿠웨이트의 17번(알 무트와)이 가장 뛰어났다. 측면에서 빠르게 침투하고, 개인기 돌파를 시도하는 플레이가 날카로웠다”고 평가했다.

22일 중국 창샤에서 열린 쿠웨이트-중국 평가전(0-2 쿠웨이트 패)을 현장 관전한 박충균 코치도 “쿠웨이트가 등번호를 월드컵 예선과 바꿔 달고 나왔지만 알 무트와의 역할이 가장 두드러졌다”고 확인했다. ‘타도 한국’을 기치로 내건 쿠웨이트는 최근 한 달 동안 일본과 중국을 돌며 동아시아 적응 훈련을 해왔다. 시차나 기후 적응도 완벽히 마친 상태다. 원정 핸디캡이 거의 없어 정상 컨디션으로 한국전에 임할 수 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yoshik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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