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대 ‘홍-윤듀오’ 만나면 신바람

입력 2012-03-0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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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윤빛가람(왼쪽)과 홍철은 1990년생 동갑내기로 K리그에서 가장 젊은 신세대 파트너다. 성남은 흥행 등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포츠동아DB

K리그 개막 D-2
빅6 구단 황금파트너 누구?


올림픽호 찰떡궁합…흥행 책임진다
전북 이동국-김정우도 환상의 짝꿍

수원 스테보-라돈치치 최상 공격조
하대성-김주영 콤비 소리없이 강해


이동국-김정우(전북), 곽태휘-이근호(울산), 아사모아-지쿠(포항), 스테보-라돈치치(수원), 하대성-김주영(서울), 홍철-윤빛가람(성남). 2012시즌 K리그 우승후보로 꼽히는 6개 구단의 핵심 선수들이다. 기존 멤버와 새로 영입된 선수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빅6 구단을 이끌 파트너를 집중 해부한다.


○이동국-김정우 파괴력 위력적

공격의 파괴력은 전북의 이동국-김정우가 가장 위력적이라는 분석이다.

이동국은 물이 오를 대로 올랐다. 작년 도움왕에 오르며 ‘골을 주워 먹는다’는 편견을 깨끗하게 날려 버렸다. 심리적으로도 안정을 찾았다. K리그 뿐 아니라 A대표팀에서도 중용되고 있다. 전북은 작년부터 중원에서 게임을 조율할 노련한 미드필더를 찾고 있었다. 김정우가 적임자다. 공격력과 수비력을 고루 갖춘 김정우의 가세는 최전방의 이동국은 물론 에닝요나 루이스, 이승현 등 기존 공격수들에게도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울산의 곽태휘-이근호도 못지않다. 공격수 이근호는 벌써부터 이동국과 함께 득점왕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올 겨울 전지훈련에서 쾌조의 몸놀림을 보여 김호곤 감독을 흡족하게 했다. ‘주장’ 곽태휘의 존재감도 대단하다. 묵직한 카리스마로 동료들을 지휘한다. 위기 때마다 터지는 곽태휘의 프리킥과 헤딩 득점은 상대에겐 늘 경계대상이다.


○최고 외국인 공격 조합은

포항과 수원이 최고 외국인 공격수 조합을 놓고 2파전을 벌이는 양상이다.

수원 스테보와 라돈치치는 검증된 공격수들이다. 스테보는 K리그에서 3시즌 반 동안 94경기에 출전해 42골 16도움을 올렸다. 작년 중반 수원에 합류해 후반기에만 9골을 터뜨렸다. 라돈치치는 K리그 8시즌 동안 195경기 52골 19도움을 기록 중이다. 관건은 둘의 조화. 윤성효 감독이 개성 넘치는 두 외국인 공격수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포항 지쿠는 베일에 가려 있다. 지쿠는 18일 촌부리(태국)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에서 데뷔전을 치렀지만 합격점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포항은 시간이 갈수록 진가가 드러날 것으로 믿고 있다.


○홍철-윤빛가람 신세대 파트너


올림픽대표팀의 절친 홍철과 윤빛가람이 성남에서 다시 뭉쳤다. 둘은 1990년생 동갑내기다. 2010광저우아시안게임 대표팀 때 친해져 이제는 늘 붙어 다닌다. 윤빛가람은 작년 시즌 후 유럽 진출을 노리다가 원치 않는 이적으로 성남 유니폼을 입는 홍역을 치렀지만 이제는 모두 잊었다. 그는 “외국이 아니었다면 꼭 오고 싶었던 팀이 성남이었다. 이제는 성남 우승을 위해서만 노력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홍철과 윤빛가람은 신세대다. 트위터나 페이스 북 같은 SNS 활동을 열심히 하고 인터뷰 때도 톡톡 튀는 답변으로 눈길을 끈다. 성남은 성적에 비해 흥행이 안 돼 늘 고민이었다. 홍철과 윤빛가람은 구단의 고민을 해결하고도 남을 정도의 스타성을 지녔다.


○하대성-김주영 소리 없이 강하다


미드필더 하대성과 수비수 김주영은 크게 도드라져 보이지는 않는다. 서울은 이들에게 ‘소리 없이 강한’ 역할을 주문하고 있다. 작년 고비 때마다 컨디션 난조와 부상에 시달렸던 하대성은 올 시즌 주장 완장을 차게 됐다. 그만큼 책임감이 무겁다.

김주영은 원 소속 팀 경남이 강제로 수원 이적을 추진하는 등 우여곡절 끝에 꿈에 그리던 서울 유니폼을 입었다. 그 동안 차세대 수비수로 불리면서도 오랜 부상 등으로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는데 서울에서 확실히 재기하겠다는 각오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Bergkamp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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