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후지카와 공략, 자신있다”

입력 2012-03-03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오릭스 이대호가 4일 한신전부터 공식 시범경기에 출전한다. 한신 마무리 후지카와와의 맞대결이 일본 언론에서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스포츠동아DB

오릭스 이대호가 4일 한신전부터 공식 시범경기에 출전한다. 한신 마무리 후지카와와의 맞대결이 일본 언론에서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스포츠동아DB

日프로야구 오늘부터 시범경기

대표팀 시절 승부경험…한신전 자신감
오카다
감독 “연습경기 타율 이어갈 것”
日무대 정복 최종 리허설…활약상 관심


오릭스 이대호(30)는 ‘대한민국의 4번타자’다. 이대호마저 실패하면 더 이상 일본에 갈만한 한국타자는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요미우리의 4번타자를 맡았던 이승엽(삼성 복귀) 이후 ‘한국프로야구 최고 타자는 일본에서도 통한다’는 명맥을 이어갈 막중한 의무감이 이대호의 등에 지워져 있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이런 부담감 속에서 이대호는 4일부터 일본야구기구(NPB) 공식 시범경기에 돌입한다. 오릭스의 시범경기는 3일 시작하지만 이대호는 4일 한신전부터 출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종전까지 이대호는 총 10차례 평가전(자체 평가전 2경기 포함)에 나서 19타수 13안타(타율 0.684) 2타점 3득점 3볼넷을 기록했다. 음미할 대목은 홈런이 1개도 없었는데 삼진 역시 0개라는 사실이다.

장타는 2루타 2개가 전부였지만 무안타 경기는 한번밖에 없었다. 7연속경기 안타로 평가전을 끝냈다. 또 안타 13개 중 좌익수 쪽 5개, 중견수 쪽 3개, 우익수 쪽 안타 5개 등, 부채꼴로 안타가 날아갔다. 1루 수비도 아직까진 잘 적응중이다.

그러나 이대호는 “상대 투수들이 100% 힘을 발휘하지 않았다. 아직 에이스급 투수들을 상대해보지 않았다”고 평상심을 유지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4일 하루노 구장에서 열리는 한신전은 일본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꼽히는 후지카와 규지와의 맞대결 여부가 주목된다. 이대호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과 2009년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후지카와와 붙은 경험이 있는데 올림픽에서는 볼넷, WBC에서는 볼넷과 중견수 플라이를 기록으로 남겼다. 이대호는 2일 일본 ‘데일리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국가대표 시절 맞붙은 경험이 있기 때문에 충분히 알고 있고 머릿속으로 공략법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하나 고무적인 대목은 오카다 아키노부 감독의 평가다. 오카다 감독은 “컨디션이 좋으니까 치고 있다는 정도가 아니다. 자세가 무너지지 않고 있다”라고 언급해 이대호의 고타율과 무삼진 행진은 일시적이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대호의 절친이자 유일한 현역 한국인 메이저리거인 클리블랜드 추신수(30)도 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굿이어 볼파크에서 신시내티와의 시범경기에 출격한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tsri21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