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현준(왼쪽)-김성현(오른쪽). 스포츠동아DB
브로커 김 씨 공갈 혐의 등 추가 가능성
프로야구 경기조작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대구지방검찰청이 이미 입건한 박현준(26), 김성현(23·이상 전 LG)과 브로커 김 모씨(26)에 대한 수사를 이번 주말까지 마무리 짓고, 다음 주초에 이들을 일괄 기소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7일 오전 10시, 대구지방법원 별관 5호 법정에서 열린 프로배구 승부조작 사건의 첫 공판에서 프로배구·프로야구 조작 사건의 주임검사는 “구속된 김성현, 김 모와 불구속 입건된 박현준에 대한 수사가 이번 주말까지 끝난다. 이들에 대해 다음 주초에 기소 여부를 결정해 (현재 진행 중인 프로배구 승부조작 공판과) 공소장을 하나로 합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날 오후 2시 정례브리핑을 연 박은석 대구지검 2차장검사도 “이미 조사한 브로커와 선수에 대해 통상의 절차에 따라 사건 처리를 하겠다. 다음 주초에 기소 여부가 결정된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브로커 김 씨에 대해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만 기소할지, 공갈 등의 혐의가 추가될지는 아직 말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한편 프로배구·프로야구 조작에 모두 연루된 혐의를 받고 있는 브로커 강 모씨(29)의 변호인은 이 날 열린 첫 공판에서 “피고인에 대한 공소 내용이 사실과 다른 것으로 보인다. 증인을 신청하고, 자백한 다른 피고인에 대해서도 신문을 청구할 것”이라고 밝혀 향후 법정에서의 공방전을 예고했다.
대구|정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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