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대호(왼쪽)와 아내 신혜정 씨.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아내 신혜정씨, 딸 효린과 오늘 출국
4일간 머물면서 모처럼 뜻깊은 시간
“가족은 나의 힘”…재충전 계기 마련
아직 시범경기일뿐이다. 홈런을 쳐도, 삼진을 먹어도 그의 목소리에는 변화가 없다. 차분하다. 그러나 단 하나, 가족 얘기가 나오면 달라진다.
오릭스 이대호는 11일 스포츠동아와의 전화통화에서 “내일 아내와 효린이가 오사카로 건너온다. 그동안 얼마나 보고 싶었는지 모른다”며 떨리는 마음을 전한 뒤 “내가 떼를 좀 썼다. 며칠 오사카에 머물다 한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동갑내기 아내 신혜정 씨와 1월 태어난 딸 효린이는 12일 김해공항을 통해 이대호가 살고 있는 일본 오사카로 출국한다. 모처럼 오붓한 시간을 보낸 뒤 16일 귀국할 예정. 오릭스가 13∼14일 교세라돔에서 요미우리와 시범경기를 치르고 16일 도쿄에서 야쿠르트와 맞붙는 일정을 고려했다. 이번 방문에는 이대호의 친형 이차호 씨와 형수, 조카도 동행한다. 차호 씨는 “대호가 외로워서 못 살겠다고, 농담을 보태 아파트에서 떨어질지도 모르겠다고 협박을 해 당초 계획에 없던 일본행을 준비하게 됐다”며 “대호가 그동안 줄기차게 ‘어서 빨리 보고싶다’고 했다”고 뒷얘기를 전했다. 이대호는 1월 29일 일본으로 떠나 그동안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를 치르면서 줄곧 가족과 떨어져 있었다. 2월 1일 스프링캠프 시작에 앞서 20여일간 사이판에서 자비를 들어 개인훈련을 소화한 것까지 고려하면 올해 들어 가족과 함께 지낸 날은 손에 꼽을 정도로 며칠 되지 않는다. 이대호는 스프링캠프 때 만난 한국 동료들에게 “딸은 태어난 지 얼마 안 돼 잘 모르겠는데, 아내는 정말 보고 싶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아내 신 씨와 효린이는 이번에 오사카를 다녀온 뒤 4월 중순 다시 일본으로 건너가 그 이후에는 이대호와 함께 지낼 계획이다.
이대호에게 가족은 삶을 지탱하는 원동력이자, 스스로에게 가장 큰 동기를 부여하는 힘이다. 그는 “아내, 효린이와 함께라면 무엇이든 자신있다”는 말로 무한한 가족애를 얘기한다. ‘가족은 나의 힘’이라고 외치는 이대호가 그토록 보고파했던 가족과 뜻 깊은 만남을 통해 재충전의 시간을 갖는 것이다.
한편 시범경기 들어 꾸준히 안타를 만들어내며 열도 정벌을 위한 준비를 착실히 진행하고 있는 이대호는 “큰 무리 없이 시즌 개막에 맞춰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밝히는 한편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자신의 적극적인 베이스러닝에 대해 “남들도 다 하는 것이다. 무엇보다 (오른쪽) 발목에 대한 부담감에서 완전히 벗어났기에 걱정 없이 마음껏 뛸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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