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용찬(왼쪽)-임태훈. 사진제공|두산베어스
첫 실전등판 무실점에도 긴장 늦추지 않아
“중요한 건 지금부터죠.”
이심전심이었다. 두산의 3·4선발로 낙점된 이용찬(23)과 임태훈(23)이 남다른 책임감을 드러냈다.
이용찬은 14일 사직 롯데와의 연습경기에 선발로 나가 5이닝 4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당초 4이닝, 투구수 65개를 예정하고 등판했지만 5이닝 동안 59개만 던지고 내려왔다. 그만큼 효율적 투구를 했다는 방증이다. 그는 “변화구 컨트롤이 잘 됐다. 1, 2회에는 포크볼 위주로 던졌는데 3회부터 슬라이더가 괜찮았다”며 “공 스피드와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가져가는 것에 초점을 맞췄는데 결과가 생각보다 좋았다”고 설명했다.
임태훈도 18일 롯데와의 시범경기에 등판해 3이닝 2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수술 후였기에 우려의 시각이 많았지만 첫 실전등판은 합격점이었다. 직구 최고 구속이 144km이었고, 다양한 변화구로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그러나 두 선수 모두 만족하지 않았다. 이용찬은 “이제 겨우 한 경기 던졌고 시즌 때 잘 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잘라 말했다. 임태훈도 만족도를 70%로 꼽았다. “이날 중점을 둔 건 (실전)감각 찾기와 상황에 따른 볼배합이었다”며 결과보다 과정에 무게를 싣기도 했다.
이뿐만 아니다. 이용찬은 “슬라이더, 포크볼, 커브, 투심(패스트볼) 등 던질 수 있는 공은 다 던졌다”고 했고, 임태훈 역시 “이날 직구 외에 포크볼, 슬라이더, 커브, 원심(패스트볼)을 테스트했다”고 밝혔다. 시범경기를 실험의 장으로 최대한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호투 후에도 긴장을 늦추지 않는 키플레이어들 덕분에, 어두웠던 두산 마운드에도 한 줄기 희망이 비치고 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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