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천수. 스포츠동아DB
결국 이천수(31·이천수·사진)를 위한 자리는 없었다. 겨울 선수이적시장 내내 이곳저곳을 노크했지만 받아주는 곳은 없었다. K리그 용병과 자유계약선수 등록 최종일인 26일까지 이천수는 새 팀을 찾지 못했다. 무적(無籍) 신분으로 당분간을 보내야 한다.
2009년 물의를 일으킨 이천수를 임의탈퇴 처리한 전남은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원칙의 문제였다. ‘물의를 일으킨 선수를 복귀시키는 선례를 만들고 싶지 않다’는 축구계와의 약속을 스스로 깰 수 없었다.
앞으로도 전남은 이천수를 용서할 생각이 없다. 그의 행동에 진정성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는 부분도 컸다. 일본 J리그 오미야를 떠난 뒤 중국 슈퍼리그 광저우 부리 등과 접촉하던 이천수는 끝내 둥지를 찾지 못하자 선수 등록 마감일을 앞둔 지난 주 광양을 찾았다. 소득은 없었다. 구단과 팬들에게 무릎 꿇고 석고대죄해도 시원찮을 판국에 진로를 알아보다 정황이 불리해진 뒤에야 찾아온 그의 행동을 믿을 수 없었다. 전남은 면담 자체를 거부했고, 이천수는 결국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전남 관계자는 “아직 관용을 베풀 수 없다. 해외 진출을 하기 위해 코칭스태프와 몸싸움까지 한 선수를 어떻게 믿겠느냐”며 고개를 저었다.
남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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