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맞네…윤석민 맞아?

입력 2012-03-29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지난해 시즌 MVP를 차지했던 KIA 윤석민이 시범경기에서 연이은 부진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28일 LG전에 선발 등판한 윤석민이 힘차게 볼을 뿌리고 있다. 광주|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LG전 5.2이닝 4실점…2연속 부진
투구 밸런스 흔들려 공 가운데 몰려


5.2이닝 동안 106개를 던져 7안타 3볼넷 2탈삼진 4실점. 2011년 투수 4관왕이자 시즌 MVP에게 어울리는 성적표는 아니다. 17일 문학 SK전 4이닝 6안타 4실점에 이은 2연속경기 부진이란 사실까지 떠올리면 더욱 그렇다.

KIA 윤석민은 28일 광주 LG전에 선발등판했다. 첫 타자 박용택을 시속 150km의 빠른 공으로 삼진으로 잡으며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3회 연속 3안타를 허용해 3점을 내주는 등 전체적으로 안정감이 없었다. 가장 큰 원인은 투구동작 때 중심이동이 일정치 않아 제구가 흔들렸고, 공이 가운데로 몰렸다는 점. 윤석민 스스로도 경기 후 “밸런스가 좋지 않아서 들쑥날쑥한 투구였다”고 아쉬워했다.

윤석민은 3회 집중타를 맞고 다카하시 투수코치와 상의해 무게를 더 앞에 두고 던지고, 템포를 조금 느리게 하는 등 경기 도중 다양한 변화를 가하기도 했다.

그래도 직구 최고 150km, 슬라이더 최고 144km 등 여전히 위력적인 공을 던졌다. 특히 시범경기 특성상 주무기인 슬라이더보다는 커브를 집중적으로 시험하는 모습이었다. 윤석민은 “만족스럽지 못한 투구였다. 지난 주말 사직경기에 등판 예정이었는데 비가 와서 던지지 못했다. 경기감각이 많이 떨어져 있었던 것 같다. 정규시즌이 시작되기 전까지 빨리 이상적인 투구 밸런스를 찾겠다”고 다짐했다. 선동열 감독은 “밸런스만 찾으면 별 문제 없을 것 같다”며 변치 않는 신뢰를 보냈다.

광주|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ushlkh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