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얀 vs 라돈치치 몬테네그로 특급 빅버드 진검승부

입력 2012-03-3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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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얀(왼쪽)-라돈치치. 스포츠동아DB

서울-수원 공수 자존심 격돌


‘자물쇠맨’ 김진규 vs ‘데얀 킬러’ 곽희주 방패대결도 관심

몬테네그로 특급 공격수들이 빅버드(수원월드컵경기장 애칭)에서 진검승부를 벌인다. 4월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지는 수원 삼성-FC서울전은 몬테네그로 출신 최전방 공격수의 대결로 관심을 모은다. 서울 데얀(31·왼쪽)과 수원 라돈치치(29·오른쪽)가 그 주인공이다.

두 선수가 팀 공격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이들의 발끝에서 득점이 터져야 승리할 확률이 높아진다.

올 시즌 페이스는 라돈치치가 더 좋다. 라돈치치는 11일 인천, 17일 강원전에서 각각 2골씩 넣으며 4골로 득점 공동 2위에 올라 있다. 수원이 올 시즌 앞두고 자신을 영입한 게 탁월한 선택이었음을 입증했다. 라돈치치는 서울전 득점으로 화룡점정할 태세다.

반면, 데얀은 개막전부터 ‘태업’ 논란에 휩싸였다. 다행히 금방 오해를 풀고 곧바로 10일 전남과 홈경기에서 득점해 건재를 과시했지만 이후 골이 없다. 작년 득점왕다운 모습은 분명 아니다. 그러나 데얀이 한 번 폭발하면 누구도 막기 힘들다. 수원 전을 계기로 분위기를 반전할 필요가 있다.


○이들을 막을 방패는?

반대로 수원과 서울 수비수들은 데얀과 라돈치치를 반드시 막아야 한다. 수원은 곽희주(31), 서울은 김진규(27)가 최후방을 책임진다.

곽휘주는 자타공인 데얀 킬러다. 데얀이 가장 상대하기 어려운 수비수로 곽희주를 꼽고 있다는 후문. 더구나 곽희주는 팀 주장이다. 데얀의 기를 살려줘서는 안 된다.

김진규는 올 시즌을 앞두고 혹독한 트레이닝으로 체중을 10kg 이상 뺐다. 서울 최용수 감독도 김진규에게 큰 믿음을 보였다. 그러나 김진규는 25일 전북과 홈경기에서 어이없는 실수로 선제골을 헌납했다. 이번에 라돈치치를 꽁꽁 묶어 진가를 입증해야 한다. 김진규는 갚아야 할 빚이 하나 더 있다. 지금까지 수원-서울전에서 자책골은 딱 두 번 나왔는데 모두 김진규가 허용했다. 이번에는 자책골 악몽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윤태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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