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명품더비, 140만명이 즐겼다

입력 2012-03-3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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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올 시즌 처음 맞붙는 수원-서울전은 만원 관중이 기대된다. 작년 10월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두 팀의 맞대결 장면. 당시 4만4537명이 입장해 경기장 개장 후 첫 만석을 기록했다. 스포츠동아DB

수원 vs 서울 내달 1일 시즌 첫 대결…기록으로 본 라이벌전


경기당 2만3558명…K리그 평균 두배
4만명 이상 9번…이번에도 만원 기대
박건하 6골 - 최용수 5골 천적 맹활약


‘통산 140만 명이 관전한 더비매치, 이번에는?’

수원 삼성과 FC서울이 4월1일 오후3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 5라운드를 치른다. 두 팀 맞대결은 세계가 인정하는 더비 매치다. 2009년 국제축구연맹(FIFA)은 ‘세계 20대 더비’를 선정했는데, 수원-서울전이 전체 7위를 차지했다.

과거 기록도 증명한다. 이번이 두 팀 간 61번째 대결인데(서울의 안양LG시절 포함) 과거 60차례 만남에서 총 141만3480명이 경기장을 찾았다. 경기 당 2만3558명. 수원이 K리그에 참가한 1996년 이후 K리그 평균 관중(1만743명)보다 두 배 많다. 특히 최근 관중 기록은 경이적이다. 2006년 이후 20차례 경기에서 73만 명이 들어왔다. 경기 당 3만6000명. 4만 명을 넘긴 경기도 9번이나 된다. 명품 더비로 손색이 없다.

이번에도 4만 명 이상 관중이 운집할 것으로 보인다. 수원 커뮤니케이션팀 최원창 차장은 “1천석 정도 되는 지정석은 예매 개시 반나절 만에 매진됐고, 자유석 예매율도 작년보다 좋다. 연간회원도 1만 명 가까이 되니 작년(4만4537명) 수준은 넘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경기 내용도 치열했다. 60경기에서 154골로 경기 당 2.57골이 터졌고, 경고는 267장(경기 당 4.47장)으로 K리그 평균(경기 당 3.69장)보다 많다. 그러나 퇴장은 4번 밖에 안 나왔다. 퇴장이 승부에 큰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선수들이 조심했으리라는 분석이 가능하다.

두 팀 모두 라이벌 전에 유독 활약이 좋은 선수들이 있었다. 수원은 박건하 올림픽대표팀 코치가 지존이었다. 서울을 상대로만 6골5도움을 올렸다. 득점과 도움 부문 모두 1위. 서울 최용수 감독도 수원을 만나면 펄펄 날았다. 5득점으로 정광민(6골)에 이어 2위다.

이색기록도 눈에 띈다. 수원 서정원 수석코치는 1992년부터 1997년까지 6시즌을 안양 LG에서 뛰며 수원을 상대로 2골1도움을 올렸다. 1999년 프랑스에서 K리그에 복귀하면서 서울이 아닌 수원 유니폼을 입고 2004년까지 6시즌을 뛰었는데 친정팀 서울을 상대로 3골을 넣었다. 어디서든 라이벌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Bergkamp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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