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프로야구, 6개 구단이 적합” 롯데 장병수사장 발언에 팬 분노

초지일관이었다. 9구단 창단부터 반대했던 롯데 장병수 사장이 2013년 NC의 1군 진입도 강하게 비판했다. 장 사장이 KBO 이사회에 참석하기 위해 회의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김민성 기자

“롯데 제품 불매운동 벌이겠다”…여론 들끓어

뒤늦게 입장을 바꿔 거센 비난 여론에 직면한 삼성 한화 등과 달리 롯데는 9구단 창단 논의가 시작됐을 때부터 일관되게 9·10구단 체제에 반대 의사를 밝혀왔다. 그러나 이번에는 “국내 여건상 프로야구는 6개 구단이 맞다”는 궤변까지 늘어놓아 논란을 일으켰다.

롯데 장병수 사장은 10일 한국야구위원회(KBO) 이사회에 앞서 미리 도착한 다른 구단 사장들이 KBO 총재실에서 티타임을 가진 것과 달리 회의실로 직행했다. “이∼상한 사람(구본능 총재를 지칭)이 있어서 (거긴 안 들어간다)”라는 말을 2번 반복한 그는 “그동안 명분에 밀려 9구단 문제가 졸속 처리됐다. 인구나 경제규모 등을 고려하면 국내프로야구는 6개 구단이 적합하다”고 주장했다. 일본과 미국의 인구수와 구단수를 비교하며 장황한 설명도 곁들였다.

장 사장의 발언 내용이 알려진 직후부터 팬들은 인터넷 등을 통해 ‘롯데 제품 불매운동을 벌이겠다’, ‘롯데팬인 게 부끄럽다’는 반응을 쏟아냈다. 일부 팬들은 ‘6개 구단 체제가 맞다면 롯데부터 나가라’며 격앙된 감정을 드러냈다.

김도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