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신기 오사카 콘서트] “이대호! 홈런” 대신 “토호신기!”

입력 2012-04-24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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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신기가 공연 도중 팬들과 호흡하며 열띤 무대를 펼치고 있다.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동방신기가 공연 도중 팬들과 호흡하며 열띤 무대를 펼치고 있다.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23일 이대호 선수가 뛰고 있는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스의 홈구장인 오사카 교세라돔. 이날은 ‘홈런~! 이대호~!’를 외치는 응원소리 대신 ‘토호신기’(동방신기의 일본어 발음) 가 메아리쳤다.

동방신기는 이날 오후 6시부터 교세라 돔에서 4만5000여명의 팬들이 모인 가운데 3시간 동안 공연을 펼쳤다. 공연장을 찾은 팬들은 10~30대의 젊은 여성층뿐만 아니라 가족, 부부들도 많았다. 40대 부부인 유카(44, 여)와 마츠히로(45, 남)는 “윤호의 춤을 좋아한다. 부부가 같이 좋아하니 함께 콘서트를 즐길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날 동방신기는 일본 정규 앨범 ‘톤’(TONE)의 수록곡 ‘B.U.T’으로 공연을 시작해 ‘라이징 선’ ‘스틸’ 등 총 25곡을 불렀다.


● 시야제한석까지 매진…. “목소리만 들어도 좋아”

원래 교세라돔의 수용 인원은 3만5000명. 하지만 일본 팬들의 요청에 ‘시야제한석’까지 개방, 수용인원을 4만5000명으로 늘렸다. 시야제한석은 돔의 좌우 양끝에 있어 무대가 잘 보이지 않는다. 공연 전 만난 67세의 여성팬 호카루 유미 씨는 “시야 제한석이라 아쉽지만 창민과 윤호의 목소리만 들어도 좋다”이라고 말했다.


● 다음 목표는 ‘5대 돔 투어’

도쿄돔과 교세라돔에 이어 동방신기의 다음 목표는 ‘일본 5대 돔 투어’(도쿄돔 교세라돔 후쿠오카돔 나고야돔 삿포로돔)다. SM저팬의 남소영 대표는 “동방신기가 케이팝의 선두주자인 만큼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최강창민과 유노윤호도 5대 돔 투어에 욕심이 있다”고 말했다.
14일 도쿄돔 공연을 보고 이번에 교세라돔을 또 찾은 나오미 유리(여·23)와 히로시 료쿄(여·23)는 “돈이 얼마가 들던 동방신기가 나오면 어디든 갈 것”이라고 의지를 보였다.




● 동방신기 인터뷰 “눈물 흘릴 만큼 감동 하고 싶다.”


- 이번 투어로 한국 가수 최다 관객 신기록을 수립했다. 느낌이 어떤가.

“사실 55만명이라는 숫자를 체감 못했다. 그런데 일본에서 많은 전문가들이 우리를 인정해 주는 것을 보고 ‘참 대단한 기록이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앞으로 더 노력하겠다.”(윤호)


- 5명이 호흡을 맞추다 두명이다. 어떤가.

“어느 쪽이 낫다고 말하기 힘들다. 항상 즐겁게 열심히 하려고 노력할 뿐이다. 우리가 함부로 판단하는 것 보다 공연을 본 관객들이 판단을 잘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창민)


- 공연 후 가장 하고 싶은 것은.

“하루 종일 자고 싶다. 마지막 공연이니 최선을 다하고 푹 쉬겠다. 여행계획도 세우고 있다.”(윤호)

“스트레스도 풀고 친구들과 술 한 잔 하고 싶다. 이후 팬들에게 더 좋은 노래와 무대를 보여 줄 수 있도록 확실히 준비하겠다.”(창민)

오사카|권재준 기자 stell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tella_k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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