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전 서울 등촌동 WKBL 사옥에서 여자프로농구 KB스타즈 정선민이 은퇴 기자회견을 가졌다. 정선민이 기자회견 도중 눈물을 보이고 있다. 등촌ㅣ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정선민과 서장훈, 이상민과 전주원. 한국 남녀 농구의 쌍벽으로 꼽히는 거물들이다. 정선민과 마찬가지로 서장훈 역시 은퇴의 기로에 서 있는 상황.
정선민은 30일 서울 강서구 등촌동 한국여자프로농구(WKBL) 사옥에서 열린 은퇴 기자회견에서 투정하듯 “추승균이랑 묶어주면 안 되냐”라고 말한 뒤 “서장훈이 좀 더 냉정해졌으면 좋겠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이어 “사실 결정적으로 은퇴를 마음먹게 된 건 추승균 때문이었다. 같은 74년생 동기로서, 나이 먹어도 농구 잘 하는구나 생각했는데 갑자기 6강 플레이오프 지고 나서 은퇴를 선언해 좀 당혹스러웠다.그런데 잘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말했다.
또 정선민은 “선수로서의 마무리가 중요하다고 느꼈다. 나는 잘할 수 있을 것 같지만 남들이 보기엔 쉽지 않을 수도 있다”라며 “보여지는 게 전부다. 나는 내가 앞으로 잘할 수 있을까, 라는 부분에 의문을 가졌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사실 (추)승균이, (서)장훈이, 나 우리 74년생 동기들은 한국 농구에 한 획을 그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자신있게 이야기했다.
이어 “사실 결정적으로 은퇴를 마음먹게 된 건 추승균 때문이었다. 같은 74년생 동기로서, 나이 먹어도 농구 잘 하는구나 생각했는데 갑자기 6강 플레이오프 지고 나서 은퇴를 선언해 좀 당혹스러웠다.그런데 잘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말했다.
또 정선민은 “선수로서의 마무리가 중요하다고 느꼈다. 나는 잘할 수 있을 것 같지만 남들이 보기엔 쉽지 않을 수도 있다”라며 “보여지는 게 전부다. 나는 내가 앞으로 잘할 수 있을까, 라는 부분에 의문을 가졌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사실 (추)승균이, (서)장훈이, 나 우리 74년생 동기들은 한국 농구에 한 획을 그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자신있게 이야기했다.
정선민은 서장훈의 은퇴에 대해서도 자신의 생각을 털어 놨다. “솔직히 (서)장훈이가 욕심 부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자신을 냉정하게 돌아볼 필요가 있다. 어떤 모습이 스스로에게, 또 팬들한테 좋은 모습으로 남아있게 될지”라는 게 그녀의 설명.
정선민은 친언니처럼 함께 지내온 전주원 코치와도, 후배들과도 이번 은퇴에 대해 상의하지 않았다. 의논 상대는 오직 부모님과 남자친구 뿐이었다는 것. 하지만 전주원은 은퇴를 예상한 듯 “그 동안 수고 많았다. 앞으로 잘 됐으면 좋겠다”라고 전해왔다고 했다.
정선민은 “애 낳고도 하는 선수들이 많은데, 결혼 때문에 은퇴하는 건 아니다”라면서도 “여자로서의 삶을 많이 포기했었다. 앞으로의 나날은 선수가 아닌 한 여자로서 살고 싶다”라고 여한이 없음을 강조했다.
등촌|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