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합청년’ 파울러, 매킬로이 위에 서다

입력 2012-05-0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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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키 파울러. 사진제공|코브라 푸마골프

웰스파고 챔피언십 V…PGA 첫 우승키스

‘힙합 청년’ 리키 파울러(24·미국·사진)가 ‘차세대 골프황제’를 꺾고 PGA 투어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파울러는 7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 퀘일할로 골프장(파72·7442야드)에서 열린 웰스파고 챔피언십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합계 14언더파 274타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D.A 포인츠(미국)와 함께 연장전에 돌입했다. 18번홀에서 치러진 연장 첫 번째 홀에서 버디를 잡아 극적인 우승에 성공했다. 데뷔 3년 만에 이룬 PGA 투어 첫 우승.

파울러가 매킬로이를 꺾고 우승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10월 충남 천안 우정힐스 골프장에서 열린 코오롱 한국오픈에서도 매킬로이의 추격을 뿌리치고 우승한 경험이 있다. 프로 첫 우승이었다. 두 번이나 매킬로이를 울리면서 새로운 ‘천적’ 관계를 이루게 됐다.

지독한 준우승 징크스도 털어내게 됐다. 2010년 PGA 투어 신인왕 출신인 파울러는 3년 동안 준우승만 4차례 기록했다. 우승행진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우승상금 117만 달러를 획득하면서 상금랭킹도 56위에서 11위로 껑충 뛰었다.

PGA투어의 ‘힙합청년’으로 통하는 파울러는 마스터스 우승자 버바 왓슨, 헌터 메이헌과 함께 ‘골프보이즈’라는 힙합그룹을 결성해 데뷔곡 ‘오 오 오’를 발표했다.

2010년 이 대회에서 우승했던 매킬로이는 2년 만의 우승컵 탈환과 3월 혼다클래식 이후 2개월 만의 승수 쌓기에도 실패했다. 한편 노승열(21·타이틀리스트)은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를 쳐 공동 9위로 PGA 진출 이후 첫 톱10 진입에 성공했다. 앞선 13개 대회에서 단 한번도 톱10을 기록하지 못했던 노승열은 14번째 대회에서 처음 톱10 진입에 성공하면서 시즌 중반 배상문(26·캘러웨이), 존허(22)와의 신인왕 경쟁도 볼만해졌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na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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